신선이 머무는 곳, 소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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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에서 본 풍경
소요사를 둘러보며
소요산 주변의 볼거리
미당 서정주 문학관 |
고창의 복분자 |
유네스코 문화유산 |
변산 앞바다 |
선운사 |
곰소 갯벌 |
변산 해수욕장 |
인촌 김성수 생가 |
미당 서정주 생가 |
풍천장어의 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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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태양에서 미진으로 흩어져 달 형제삼아 낯선 곳에 터 잡고 한줌 흙 푸른 구슬 우리 집 되었네.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달 그리며 산천초목 생명수 비바람 만들어 계곡에 눈비 내려 바다에 생명 키웠네.
천둥 번개 큰 홍수 부모 되어 벌주고 상주고 4계절 인간 키워내니 8형제 별들이 시샘한 46억 세월 되었네. 鏡巖(2012/02/14) |
소요(逍遙)란 "일정한 목적 없이 자유롭게 이리저리 거닐며 돌아다니는 것"을 말하지만, "어떤 일에도 좌우되지 않고 자유자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장자(莊子)는 "온갖 사람들과 얽혀 일하되 거리낌없이 자유롭고 여유작작한 모습"을 소요유 (逍遙遊)라 했다. 소요유란 "다른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되 자연의 법칙에 부합할 수 있어야" 그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소요를 실천하는 것은 '절대적 자유', 즉 <무대(無待)의 소요>를 실천하는 것이며, 절대적 자유란 '사적 자아의식', 즉 <무기(無己)의 소요>를 행할 때 가능한 것이다. 소요하게 산다는 것은 《소요유 (逍遙遊)》의 맛을 알 때 가능하며, 그 맛을 찾기위해 오르는 산이 소요산(逍遙山) 이다. 소요는 그 산(山) 에 있으며, 소요유는 소요사에 있다. 소요사에 이르면 <무언(無言)의 소요>가 신선의 등을 타고 바람따라 사해(四海)로 흩어진다. (경암, 2001) |
소타고 소 찾아 소요사 가는 길. 그림자 없는 소나무 아래 벌 떼는 꿀 모으고 나비는 꽃 찾아 날아갔다.
용(龍)이 솟아 오른 소요산. 언덕배기 소요사엔 나이 잊은 느티나무가 대웅전 앞뜰에 장승으로 선다.
질마재 언덕 복분자로 굽은 길. 허리춤에 두르고 강바람 바닷바람 만나는 풍천에선 장어들이 뽕잎 물고 떼 지어 춤춘다.
선운사 애잔한 종소리. 사백사십사미터 산마루에 옛 사랑 전할 때 변산반도 낙조는 소금물로 목 축이고 국화주로 갈증 푼다.
문수보살 벗 삼은 금성. 지혜로 금련 피워 사해(四海) 밝게 비추고 다람쥐는 도토리로 옥구슬을 엮는다.
신선이 구름 피워 놀다간 자리. 소요선사 간데없고 천년 안개 자욱한데 철없는 아이 어설픈 종소리로 산새만 깨운다.
산머루 익어가는 초가을. 풍경소리 잠든 고즈넉한 산사(山寺)에 달빛만이 목탁없이 귀뚜라미 언어로 창문을 연다.
일주문 없는 묵언(黙言) 피안 길. 소요사 가는 길엔
상사화가 옷을 벗고 활짝 피었다.
鏡巖 10/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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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안개가 풍천의 장어를 포근히 감싸고 아침인사 다람쥐도 하루를 쉰다.
여명의 햇살도 진무(塵霧)속에 묻히고 흩어진 영혼들이 산사(山寺)로 모인다.
산새도 더 이상 찾지 않고 찬 이슬만 바람타고 멀리 떠나갈 뿐,
시바의 아침엔 짙은 안개속 상사화(相思花)만 사랑으로 피어났다.
鏡巖 10/09/22 |
선화가 수연을 버리고 선녀의 이름으로 떠나던 날, 산사(山寺)에는 침묵만 흘렀다.
칭기스칸의 나라에서 멀리 날아 전주에 둥지 틀고, 소요유(逍遙遊) 찾아 몸도 쉬고 마음도 달래고 떠났다.
선화가 떠나던 날! 한가위 보름달은 호수에 잠겼고, 금련(金蓮)은 강 언덕에 탐스런 연꽃 한 송이를 피웠다.
鏡巖 10/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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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달이 산 넘어 호수에 길게 누었다.
방아 찧던 토끼는 신명나고 젖 넘치던 어머니도 별빛아래 희미하다.
알몸으로 뛰쳐나온 천사도 갈 길 잃고 풍악 맞춰 함께 춤을 췄다.
고향 잃은 아픔도 땀 젖은 할머니 베적삼에 묻었다.
구름 떠난 빈자리 선녀 없는 호수에 길게 누었다.
鏡巖 10/09/22 |
천둥에 놀란 토끼 옹달샘에 빠지니, 허탈한 매 한 마리 연못 위만 맴돌고 숨 가쁜 늑대무리 아우성 능선마저 슬피 운다. 갈대숲 멧돼지도 휘둥그레 먼 산만 바라보고 … 보타락 독수리 그 위에 날아드니 진달래 향 도토리가 제 무게에 힘없이 떨어진다. 철모르던 다람쥐 놀란 가슴 헐떡이고, 떼 지어 노래하던 양들이 산골짜기로 흩어지니 양지바른 솔밭엔 폭풍우만 먹구름 함께 몰려온다. 鏡巖 12/01/03 |
마음 갈 곳을 잃어 먼 산 바라보니 늙은 독수리 허공을 맴돌고 갯벌로 나가니 농게들이 흙탕물에 분주하다. 산 따라 계곡 오르니 인적도 한산하고
마음 갈 곳을 잃어 불야성 거리로 나가니 젊은 술 향기가 두렵다. 은하수 별들을 바라보니 보름달이 환하고 늦잠에서 깨어나니 중천에 둥근 해가 그 자리에 있다. 鏡巖 12/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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