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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제사회연구원 Research Institute of the East-West Economy & Society

 제17호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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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7 Dec., 1998

 

권두언

1998년을 보내며 --- 

 

 

역사에 가정(假定)이 없듯이 인생도 가정은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온 인생 역정(歷程)을 이야기할 때, "그때 그랬으면---,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하는 가정을 뒤집으며 지나온 날들을 회상한다. 하지만 후회는 이미 결정지어진 것이다. 내일을 모르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그 당시로서는 최상의 선택(選擇)을 하여 이루어진 일들이기 때문이다.

금년은 퇴출과 실업,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한 해였다. IMF 관리체제하에서 한국경제는 갈팡질팡했고, 온 국민은 긴 장마속에서 홍수와 악전고투하기도 했다.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길은 얼마든지 있다. 선택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선택할 수 없는 다수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인다면, 모든 것은 가능해질 것이다.

홍성민(원장)

IMF에 입학을 했으니 반드시 졸업을 해야한다. 졸업이란 입학했다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강의도 듣고, 학점도 이수하고, 졸업시험도 거쳐야 영광의 졸업을 맞이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있다. 입학이후 겨우 1년 지났는데, 마치 내일 졸업이 되는 듯 들뜨고 있다. 쉽게 말하면 겨우 학비 정도 마련했는데, 그것도 졸업 때까지의 학비가 아니라 이웃집에서 겨우 빌려온 것인데, 또 다시 샴페인을 터뜨리며 졸업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다. 집안 살림살이는 15년전으로 되돌아가 금년도 적자규모는 GDP 대비 마이너스 5%로 21조원에 달한다. 1983년도 적자규모와는 비교도 안 된다. 더욱이 현상황으로 볼 때 향후 5년간의 재정적자는 불가피하다고 하니 실로 두려움이 앞선다.

졸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밤새워 노력해야 한다. 학비가 풍족한 학생도 밤을 지새는데, 학비가 부족한 우리는 추가적인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부족한 학비를 마련해야 한다. 그저 앉아서 구조조정이 끝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구조조정은 IMF가 아니더라도 한국이 반드시 지나야 할 터널이다. 지금 그 터널에 갇혀서 구조만 요청한다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살아갈 수는 없다. 구조후에 살 수 있는 힘을 키워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기술을 익히고, 공부해야 한다. 밥 먹여주는 것은 눈에 보이고, 가르치는 것은 잘 안 보인다고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면 위장(胃腸)만 커질 뿐이다. 샴페인은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예정이 확정된 종업식장에서 터뜨려도 늦지 않다. 그 때는 회한(悔恨)의 눈물을 마음껏 쏟으며 팡파르를 울려도 좋다.

연구소에도 IMF의 한파는 강하게 불어 닥쳤다. 관심을 갖던 기업들도 슬그머니 뒷걸음질 쳤고, 따라서 임원들과 회원들도 다소는 용기를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기간이 만료된 사무실을 이전해야만했고, 장마 비를 맞으며, 봉천동시대를 마감하고 신림동시대를 개막하였다. 경비절감을 위해 지난번 사무실보다 작은 사무실을 구했더니, 주위에서는 IMF와 관련을 지었다. 그래서 남들에겐 더욱 고통스러운 부담이 되었다. 의식주(衣食住) 가운데 의(衣)를 강조하는 한국인에 있어서 사무실의 규모와 직원수는 그 사무실의 경영상태와 직결된다. 하지만 우리 연구소는 다르다. 출범 때부터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Home Library System이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의 시스템 구축이 늦어져 보다 활발한 기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 이미 인터넷 홈페이지 상에서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연구소보다도 인프라가 잘 구축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사무실의 평수나 직원수에 구애받지 않고 기술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기성세대는 활자화된 인쇄(印刷) 매체에 길들여져 있기에 양립(兩立)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문제점이다. 그 동안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활동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이 좋은 예다. 금년 1년동안 활동한 모든 상황이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지만, 회원들조차 종종 활동상황에 대해 질문을 한다. 금년도 인쇄비와 우송료의 인상과 인건비 때문에 인쇄물은 많이 발송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 문제도 자연히 해결되리라 본다. PC나 인터넷을 상용하는 젊은 세대들의 이용이 상용화될 때 우리 연구소의 노력은 반드시 결실이 있을 것이다.

유난히 길고 또 짧았던 1998년 한 해도 저물고 있다. IMF 관리체제하의 어려운 여건이긴 하였지만, 본원은 연구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성균관대학의 이상봉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알리 압둘라 쌀레 예멘 대통령의 초상화를 본인이 예멘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던 일이란 본원의 커다란 업적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중동의 지도자(指導者)를 직접 면담할 수 있었던 일은 국내에서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한다. 곧이어 5월에는 쌀레대통령에 관한 소책자를 발간하여 국경일 행사에서 모든 참석자들에게 배포되었다. 본원의 연구지 [현대경제와 사회]도 제22호, 제23호, 제24호 등 3권이 발간되었고, RIES 뉴스레타 제15호, 제16호, 제17호, KIME 뉴스레타 제5호, 제6호, 제7호, 제8호, KYC 뉴스레타 제9호, 제10호, 제11호, 제12호가 각각 발행되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다. 아울러 RIES 부산지원 중국학연구회는 지난 8월 [중국의 소리]라는 단행본을 발간하였고, 연구지 [씰크로드]도 11월 현재 통권16호를 기록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눈부신 연구활동을 전개한 한해이기도 했다. 창립5주년 기념학술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려했지만, 현지 사정상 치르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고 회원 여러분께 죄송하다. 신년에는 보다 알찬 학술대회를 기대해본다.

더욱이 자기 조상이 예멘을 떠난 지 130년된 인도-예멘인 Maqbool Bavazir(arab)이 자기 조상의 뿌리를 찾아달라는 E-Mail을 본 센타로 보내옴으로써 다소의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이 문제는 신임 Wazir 예멘대리대사와 논의 끝에 뿌리 찾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구실장을 비롯한 회원 님들의 눈부실 활약상을 잘 알고 있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여 상세히 보고 드리지 못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신년에는 가급적 회원 여러분들의 활동상황을 상세히 보고함으로써 Home Library System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한다. 세월에 떠밀려 한해를 보내며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아라. ---"로 시작되는 롱펠로우의 '인생찬가'가 떠오른다.

 

인생찬가 (롱펠로우)

인생은 진실이다! 인생은 진지하다.

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우리가 가야 할 곳, 또한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다.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우리 모두 일어나 일하지 않으려나.

어떤 운명인들 이겨낼 용기를 지니고,

끊임없이 성취하고 계속 추구하면서

일하며 기다림을 배우지 않으려나.

---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내세우며 묵묵히 걸어온 회원 님들! 우리는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기에 이 어려운 순간에도 두려움이 없으리라. 더 나아가 IMF 졸업을 위해 본원도 무언가 조그만 보탬이 됐으면 하는 각오로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금년 100세를 훨씬 넘긴 나이로 입적하신 노스님이 내게 슬쩍 일러주신 "눈에 보이는 것은 진리(眞理)가 아니야"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난다. 그렇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 쫓기어 약한 자가 되지 말자고 다짐했던 회원 님들께 다시 손을 잡고 뛰고 싶다. 금년 한해도 내일이 오늘보다 낫기를 기원하며 각자의 연구분야에서 전공분야를 개척하느라 힘쓴 회원 님들께 다시 한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 새해에는 보다 나은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RIES 활동

홍성민 원장 알리 압둘라 쌀레 예멘 대통령 면담

한국예멘교류센타 회장 홍성민(원장)은 지난 2월 15일 중국의 북경에서 알리 압둘라쌀레 예멘 대통령을 직접 면담하였다. 예멘 대통령은 그동안 Korea-Yemen Center의 노력에 대해 치하하고, 향후 한-예멘간의 교류증진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젼도 제시하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성균관대 이상봉 교수가 직접 제작한 쌀레 대통령의 초상화가 전달되에 주위의 관심을 모았다.

 

Dr. Hong. President of KYC met with Yemeni President, Ali Abdulla Saleh in Bejing, China on Febrary 15, 1998.

 

본원 원장 일본중동학회(JAMES) 학술대회 참가

홍성민 원장은 지난 5월 9-10일 일본 오사카 국제불교대학(IBU)에서 개최된 제14차 일본중동학회에 참가하여 "Economic Cooperation in the Middle East: Study on Seeking after the Economic Cooperation between Korea and the Middle East"라는 제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Dr. Hong. president of KIME attended the 14th JAMES meeting with Korean participants on May 9-10.

 

KIME 중동인물연구 98-1 발간

본원 부설 중동경제연구소는 중동인물연구 98-1, [예멘 통일과 민주화의 기수: 알리 압둘라 쌀레]라는 소책자를 발간하였다. 특히 이책자는 한국예멘교류센타 김해권 이사장의 출판비 보조에 의해 발간 되었으며, 성균관 대학교 이상봉 교수가 직접그린 초상화와 지난 2월 쌀레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를 전달한 홍성민 원장의 사진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알리 압둘라 쌀레(Ali Abdulla Saleh) 예멘 대통령

 

이상봉 교수작품

 

[현대 경제와 사회] 제22 - 24호 발간

종합경제사회연구원의 연구지 [현대 경제와 사회]가 제22호, 제23호, 제24호 등 3권이 발간되었다. 금년도에는 특집형태로 제작되었고, 제22호는 특집: 독일의 문화유산(이상기, 사회문화 연구실장), 제23호는 특집: 아랍의 언어와 문화(김종도, 연구위원), 제24호는 특집: 인간과 문학(이상기, 사회문화연구실장)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RIES 부산지원 중국학연구회 [중국의 소리] 발간

종합경제사회연구원 부산지원 중국지역연구회는 공역(共譯) 형식으로 [중국의 소리]라는 연구물을 발간하였다. 본 연구물은 2편으로 나누어 제1편은 중국(中國) 호신(護身符), 제2편은 중국문화( 華夏風物探源)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연구지 [씰크로드]도 11월 현재 통권16호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경제사회연구원 및 부설 연구기관 뉴스레타 발간

종합경제사회연구원의 뉴스레타 RIES 뉴스레타 제15호, 제16호, 제17호, 부설 연구기관 중동경제연구소의 뉴스레타 KIME 뉴스레타 제5호, 제6호, 제7호, 제8호, 및 부설 연구기관 한국예멘교류센타의 뉴스레타 KYC 뉴스레타 제9호, 제10호, 제11호, 제12호가 각각 연구기관의 연구 및 연구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방안

본 연구원은 경비절감의 일환으로 연구물을 가급적 인터넷 홈페이지상에 게재하오니 회원 여러분들은 가급적 인터넷 사이트, 종합경제사회연구원(http://www.hopia.net/ries), 중동경제연구소( (http://www.hopia.net/kime), 한국예멘교류센타((http://www.hopia.net/kyc)를 참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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