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東 消 息   KIME Newsletter

 

중동경제연구소 Korea Institute of the Mideast Economies

    제11호 2000년 6월   

HOME| 총목차| Content

No. 11, June, 2000

Forward

The 16th Annual Meeting of JAMES

 The 16th Annual Meeting of Japan Association for Middle East Studies was held on May 13 - 14, 2000 at Hokkaido University(北海道 大學), Japan. Hokkaido is the capital of  Hokkaido Territory, Japan, on the Ishikari-gawa (Ishikari River). Laid out in 1871, with wide, tree-lined boulevards intersecting each other at right angles, the city was made the prefectural capital in 1886. It owed its early development to the colonization bureau of the government. The Pacific Ocean, the Sea of Japan and the Sea of Okhotsk surround Hokkaido. The island features a diversity of breathtaking mountain scenes, extensive wetlands, natural lakes and marshes with beautiful landscapes.

Dr. Seong Min Hong

(President, KIME)

It has a cool, dry climate, with little concern about rainy seasons or typhoons. Although it is at the northern end of Japan, its latitude is about the same as those of many major American and European cities. With such geographic conditions, it is positioned as a base to connect the North with the Asian Pacific regions.

The weather of Sapporo was rainy and foggy during my staying. We enjoyed a typical spring season with various flowers in full blossom. Especially the botanic garden of Hokkaido University gave me a great impression with the old aged trees, forest and flowerbed. I felt that the people of Sapporo live with nature and enjoy their life in it.

This meeting was concentrated on the issue of Central Asia. This seminar consisted of four forums and each forum had nine presentations. It opened from 9: 30 in the morning to 17: 00 in the evening. Three Korea participants including me attended this meeting and presented papers about Arabic literature and Muslim trade.  

Anatoly M. Khaznov from University of Wisconsin gave an open memorial lecture by the title of "Contemporary Pastoralism in Central Asia". He stressed that the traditional pastorlist way of life was destroyed and the traditional pastroalist culture was lost in Central Asia. Not ecological and economic factors, and not modernization per se, but abusive, corrupt, and exploitive state power almost always alien to the pastroalists and detrimental to their interests has ruined this type of economic activity in the region where it thrived for at least three thousand years, without replacing it with any viable modern type. Only the future will tell what happens to pastoralism there in the 21st century. He also was worried about the future of our present generation's circumstances.

I became to know the importance of natural circumstances in our human life through this seminar. I also never forget the hospitality of the members of Hokkaido University and JAMES.


Seminar Report

삿뽀로(Sapporo) 일본중동학회: 작은 발견, 큰 성과

 홍성민(원장)

우연(偶然)한 발견이었다. 우연한 발견이 위대한 결과를 가져왔다. 비록 우연한 발견이라고는 하지만, 그 연원(淵源)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한국중동학회 10주년 기념 제3차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한 "The Middle East and its Trade with Far Eastern Countries in Medieval Ages: With Special Reference to the Muslim Trade with Korea and China"라는 논문을 보완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내가 무척 아끼는 논문중에 하나였고, 그래서 언젠가는 마음먹고 보완을 해야겠다는 강박관념(强迫觀念)에 항상 사로잡혀 있었다. 지난해 크게 마음먹고 일본중동학회에 발표 신청을 하기는 했지만, 역시 크게 보완을 하지도 못한 채 시간에 떼밀려 별다른 연구를 보태지 못한 채 발표에 참가해야 했다.

보완해야할 부분이 너무도 많았지만, 모두를 손본다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새로운 지도나 하나쯤 보완하자고 자료를 뒤지던 차에 커다란 발견을 해낸 것이고, 그래서 가슴은 솜방망이 질을 하며 뛰었다. 10여년이전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는 신라(新羅)시대에 한국인이 무슬림들과 교역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때까지 한국이 서역(西域)에 알려진 기록, 즉 서역인(西域人)의 한국행 기록을 스페인 선교사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가 하멜보다 60년 앞선 1593년 12월 29일 한국의 웅천항에 도착한 것이 서구인의 최초 한국행이라고 하여 학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당시 Ibn Khurdazibah(820-912)의 아랍어 원문을 이용하여 한-무슬림간의 중동교역(中東交易) 사실을 확인하고, 그보다 약 300년 앞선 시기에 교역을 한 기록과 교역품을 밝혀낸 기록한 귀중한 논문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까지도 한국의 역사 관련 교과서나 서적에서는 이에 관한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시 말하면 무함마드 깐수가 밝힌 것이외에 새로운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논문에서의 우연한 발견이란 한국인과 무슬림의 만남을 과거 논문보다도 200년이상 앞당기는 중요한 지도를 발견해 낸 것이다.

W. C. Brice의 An Historical Atlas of Islam Maps의 'A. D. 661까지의 무슬림 팽창'이라는 지도에 분명히 SILLA라는 명칭이 한반도의 태백산맥 줄기에 크게 표시되어 있었다. 다시 말하면 이제까지 내가 중국과 한국 그리고 아랍의 사료들을 이용하여 밝히려 했던 역사적 사실을 간단 명료하게 한자의 지도로 입증시켜준 셈이 되었다. 물론 이같은 기록은 극동아시아에서 서역 관계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있어서도 귀중한 사료가 되리라 믿는다. 아무튼 이번 논문의 결과로, 비록 앞으로의 보다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겠지만, 한국과 무슬림의 만남에 관한 확실한 기록은 A. D. 6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다. 이제 앞으로 남은 것은 실크로드(Silk Road)를 통한 한반도와 중동의 교역이다.

삿뽀로는 북해도(北海道) 대학을 중심으로 발달한 삼림과 수목이 울창한 아담한 전원도시였다. 제16회 일본중동학회 연차대회가 이곳에서 지난 5월 13-14일 양일간 개최되었다. 우리에게는 이미 동계 올림픽과 눈꽃 축제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고, 그 덕분에 2시간 반의 비행 끝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적지 않은 국제세미나에 참가하였지만, 이번처럼 신이 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한국어, 영어, 아랍어, 중국어로 구성된 다소 복잡한 출전을 가지고 영어로 발표한 논문에 참석자들은 다소 기염을 토하는 듯하였다. 성과도 그 만큼 컸다. 일본 실크로드 연구의 대가(大家)인 동경대학의 Hikoichi Yajima 교수와 국제불교대학의 Toshio Tomizuka 교수는 앞으로의 연구를 위해 귀중한 자료들을 보내줄 것을 약속하였다. 모로코 출신의 Elmostatafa Rezrazi 박사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저널에 기고를 의뢰했고, 이집트 출신의 Yousuf, Mohammad Sabry 박사도 아랍어 원전에서의 출처를 밝혀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세미나가 계속되는 동안 삿뽀로는 안개에 덮여 있었고, 간간이 비가 내려 봄의 정취를 더욱 만끽할 수 있었다. 수백년이 넘어 보이는 늙은 주목(朱木)나무 사이로 비바람에 목련(木蓮) 꽃잎이 흩날리는 북해도 대학에서의 논문 발표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追憶)으로 내 마음에 간직되고 있다.


AREA STUDY

한국인과 무슬림의 접촉에 관한 600년경 새로운 지도 발견

 한국인과 무슬림의 접촉에 관한 역사적인 지도가 지난 5월 13-14일 일본 북해도 대학에서 개최된 제16차 연차대회 세미나에서 홍성민원장(주제: Muslim Trade with Korea in the Middle Ages)의 논문에서 발표되었다. 이 지도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알려진 서역관계사를 입증해줄수 있는귀중한 지도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기에 여기에 소개한다. (KIME 편집자 주)

 

1. 한국과 무슬림의 만남은 A. D. 600년이전 신라(新羅)시대

한국이 서역에 알려진 최초의 기록은 1260년대 원조(元朝)에 파견된 프랑스인 루브룩크가 그의 여행기에서 '섬의 정부 카우레'라고 한 것이 서구에 알려진 한국에 관한 첫 기록으로 되어 있다. 그후 1653년 1월 제주도에 표류한 네델란드인 헨릭 하멜이 한국에 온 최초의 서역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까지 한국이 서역(西域)에 알려진 기록, 즉 서역인(西域人)의 한국행 기록을 스페인 선교사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가 하멜보다 60년 앞선 1593년 12월 29일 한국의 웅천항에 도착한 것이 서구인의 최초 한국행이라고 하여 학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Ibn Khurdazibah(820-912)의 아랍어 원문은 한-무슬림간의 중동교역(中東交易) 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며, 그보다 약 300년 앞선 시기에 교역을 한 기록과 교역품을 밝혀내고 있다.

"...The place where across the far edge of China has a great deal of mountains and kings, and this place is very Shilla. The country has lots of gold, and if Muslims entered into there once, Sheila's fascination made them settle and do not know after it."

우리는 아랍어 원문에서 우리는 SILLA라는 명칭이 정확하게 기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ource: Khurdazibah's (820-912) book, Book of the Roads and Empires, P. 70.

 

2. A. D. 600년경 지도에 SILLA라는 명칭 선명하게 기록

 위의 지도에서 우리는 태백산맥 줄기에 선명하게 기록된 SILLA라는 명칭을 볼 수 있다.

자료: W.C. Brice's historical map의 A.D. 661년까지의 무슬림 팽창지도

3 신라시대 한-무슬림간 교역품

 

위의 원문에 따르면, 한국의 인삼, 검(劍), 견포(絹布), 도자기, 매 등이 이슬람세계로 수출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홍성민, [중동경제론], 1991, PP.460-476 참조.

 4. KAULI는 분명히 고려(高麗)의 한자음인 한국을 의미

한편 W.C. Brice's historical map에 따르면, 한국의 지명이 서역(西域)에 알려진 정확한 명칭을 파악할 수 있어 한국의 역사학계(歷史學界)의 연구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되고 있다. 그동안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가 그의 저서 [東方見聞錄]에서 고려(高麗)의 한자음을 Kauli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우리 학계(學界)에서는 카울리가 우리나라를 지칭하는지 아니면 다른 지명을 말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브라이스의 지도에 따르면, 이러한 궁금증도 분명히 해결됨을 알 수 있다. 그의 지도에 나타난 기록을 보면, 위에 언급한 661년까지의 무슬림 팽창도에서는 SILLA라는 명칭이 사용되었고, 750년경 움마이야제국의 지도에서도 똑같이 SILLA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900년경 압바스 칼리프제국 말기의 지도에는 KAOLI라는 명칭이 사용되며, 110년경 알-모라비드, 셀죽크 및 가즈나비드 팽창도에서도 동일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1300년경 무슬림지도에서는 오늘날의 KAOLI라는 명칭이 다시 KORYO라고 표시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KOREA를 의미하는 KORYO라는 명칭과 KAOLI의 관계는 분명히 밝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 KOREA라는 명칭 유래에 관한 새로운 연구의 필요성

지금까지 서역에서 한국의 언급에 대해 프랑스어로 알려진 Coréa라는 명칭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KOREA라는 명칭이 바뀌게 되었는지에 관한 확실한 기록을 찾아보기 힘들다. 위에 나타난 기록에 따르면, 한국의 명칭은 SILLA(신라), KAOLI(카올리), KORYO(고려)로 변해왔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KOREA가 KORYO에서 유래되었음은 분명한 사실 일 것이다. 그러나 Coréa가 Korea로 언제부터 어떠한 연유(緣由)로 쓰게되었는지에 관한 연구와 병행하여 신라(新羅)시대 이전 한국의 언급이 서역(西域)에 어떠한 명칭으로 사용되었는지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자료들은 중동경제연구소의 홈페이지(Newsletter)에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Activities

홍성민 원장 제16회 일본중동학회(JAMES) 학술회의 참가

종합경제사회연구원 부설 중동경제연구소(KIME) 홍성민 원장은 5월 13일부터 5월 14일까지 일본의 북해도 대학에서 개최된 일본중동학회 제16회 연차대회에서 "Muslim Trade with Korea in the Middle Ages" 라는 제하의 논문을 발표하고 5월 15일 귀국하였다.


This publication is consisted of  Korean, English, Arabic and the other languages concerned. The contents of the newsletter do not necessarily reflect either the position or the views of  KIME.

종합연소식

중동소식

예멘소식

KMEA 소식

RIES Newsletter

KIME Newsletter

KYC Newsletter

KMEA Newsletter

중동경제연구소  Korea Institute of the Mideast Economies (KIME)

Publisher: Dr. Seong Min HONG, Editor: Dr. Joo Heon KANG

Kwanak P.O. Box 49, Seoul  151-600, Korea, Tel: 82-2-876-4249, Fax: 82-2-876-4349.


Copyright ⓒ 1997-2008 KIM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