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s Middle East Studies Network for Korea Institute of the Mideast Econo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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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경제연구원 홈페이지 발자취: 중동연구의 산실

중동지역을 연구하는 일은 마치 사막에서 신기루(mirage)를 발견하는 것처럼 신비롭다. 아랍-중동을 이해하는 일이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가는 것처럼 쉽지 않다. 사막엔 열사(熱砂)의 모래바람이 있는가 하면 홍수도 있다. 황량한 사막에 바위와 돌이 있는가 하면 푸른 초원에 양떼가 뛰노는 초원도 있다. 시바의 신전이 있는가 하면 피라미드가 있고, 예수의 십자가와 이슬람 성전도 있다. 낙타와 유목민, 베두윈(Bedwin)이 있는가 하면 최첨단 미사일도 있다. 그래서 중동을 연구하는 이는 낯선 외국어와 복잡한 이질적 문화의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이 홈페이지에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나오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소개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젊은 영국의 사학자가 연구하러 사막에 갔다가 우연히 전쟁을 만나 우연한 기회에 아랍인에게 민족의 지도자가 되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랍에 대해서 묻고 때로는 자기식대로 평가할 때, 어쩔 수 없이 '인샬라'로 대답하는 것도 깊지 않은 나의 무지에서 나온 답이라고 자평할 수밖에 ---  

 중동경제를 연구하고 이 땅에 중동학을 뿌리 내려야겠다는 각오로 1993년 종합경제사회연구원을 창립하고, 곧 이어 부설 중동경제연구소를 설립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대학에서 중동경제를 강의 한지도 20년의 성상을 헤아리게 되었다. 그 과정에 정말 잊지 못하는 일이 1991년 통일조사단의 일원으로 예멘을 다녀와서, 예멘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한국예멘교류센타를 개설하고 한 나라의 국가연구, 예멘학을 다시 시작한 것도 무척 의미 있는 일 중 하나였다.

Founder of KIME

그래도 아랍은 잘 모르겠고, 아랍인을 이해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아랍-중동의 연구는 쉽지 않다. 여기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도 바로 아랍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다. 개척자는 항상 외롭고 중대한 결단에 시달려야 한다. 그래서 때로는 상시적인 문제에서조차 우둔한 결론에 이르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몇몇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아직도 부끄럽고 정리되지 않았기에 항상 내 글을 보는 이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개척자의 편견이나 오류를 너그러이 보아 넘길 수 있는 아량은 연구자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연구소를 키우기 위해 내 자신 개인적인 연구가 희생당하고 있는 것도 스스로는 가슴이 아프다.

더욱 더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몇몇 안 되는 중동연구자들 가운데 일부는 중동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아예 남의 글을 연구하는 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자세는 이 땅의 중동연구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더 나아가 후학들에게 좋지 않은 풍토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글쓴이가 자기의 연구를 과시하기 위해서 인지는 몰라도 원저자의 인용은 빼고, 원저자가 인용한 원전만 인용하는 사례라든가, 아예 글 장난으로 글쓴이의 글 자체를 왜곡하여 남에게 알리는 글은 아예 안 쓰는 편이 낫다. 그 한 예로 어떤 이는 글은 도용하는 과정에 예멘인들이 즐겨 씹는 까트(Qat)를 예멘인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라고 소개하는 해프닝도 연출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처럼 왜곡되어 알려진 부분들이 이 홈페이지나 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밝혀지리라 믿는다. 그래서 가급적 과거에 발표된 중동 관련 논문이나 글들은 모두 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힘이 닫는 한 모두 소개할 작정이다. 또한 경제협력의 차원에서 비즈니스 사이트를 개설함으로써 한-중동간 경제협력은 물론 동서간 문화교류에 있어서도 일익을 기하고자 하였다. 시간과 노력이 닿는한 아랍-중동비즈니스도 알차게 소개해 볼 작정이다. 그래야만 이론과 현실을 접목해 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학창시절엔 영화에도 미쳤고, 여행도 좋아했고, 동대문 운동장에서 함성도 질러보았다. 보잘 것 없는 중동 연구한다고 이 좋은 시대에 골프나 스키장도 못 가보고 취미다운 취미 하나 갖지 못한 것이 한 인간으로서 부끄럽기만 하다. 그저 시간 날 땐 가까운 문화 유적지를 찾아서 사진 몇 장 찍는 것이 취미였고, 연휴나 공휴일이 되면 조그만 농장에서 꽃과 나무 심어 자연과 대화하는 것이 나의 전부였다. 세월의 흐름 탓인지 적지 않은 국내외 문화재 사진들이 모아졌고, 내가 키운 나무들은 20년 가까운 세월 대화하다 보니 이제 제법 꽃도 피고 열매도 달린다. 그 자연속에서 중동경제를 연구하기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제법 정성을 쏟기도 한다. 그저 쉬어 가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면 몇 글자 적어 경암잡기(鏡巖雜記)라도 써 보고 싶다. 그래서 취미생활난을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현재의 시간으로선 그곳까지 알차게 채우기란 정말 역부족인 것 같다. 아무튼 게으르지 않게 계속 모든 페이지를 내가 손수 이루어 놓은 결과들로 가득 채우고 싶은 게 욕심이라면 욕심이다.

이제 아랍인들은 사막의 배인 낙타를 타고 대륙을 횡단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의 시대에 그들은 새로운 실크로드(New Silk Road)를 개척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닥아오는 새시대에 아랍인들은 낙타를 대신한 고속전철의 철도를 이용하여 새로운 레일로드에서 그들의 영광을 재현하리라 믿는다. 따라서 우리는 중동을 연구하는 일에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중동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 점을 간과한다는 점이다. 중동경제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저 비즈니스나(Business) 석유(Oil) 정도에 관심을 갖는 정도가 고작이고 그것도 학술적인 분야에는 모두들 등을 돌린다. 중동, 아니 아랍이나 이슬람 경제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미미하지만 부끄러운 나의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가끔은 지치고 때로운 외로운 적도 있었지만, 주위의 모든 이들은 커다란 도움이 됐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동안 줄곧 몇 년동안 옆에서 기술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준 연구소 간사이며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동원, 통-번역일이라면 궂은 일 마다않고 도와준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사과정의 김재희, 연구소의 대외적인 문제들을 바쁜 와중에도 내일처럼 떠 맡아준 녹십자의 권왕기, 그리고 홈페이지의 웹디자인 문제를 연구해 준 한우리의 김혜경, 등등의 조언과 도움이 없었던들 감히 이 홈페이지가 세상에 알려지기라도 했을까! 진정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한다. 더 더욱 나의 제자이자 이제는 중년의 학부모가 된 이혜옥, 홍윤명 등은 이제는 사제의 정의 벗어나 벗이 될 정도로 고독한 나의 여정에서 지친 목마름을 채워주는 오아시스(Oasis)의 역할을 하였다. 이밖에도 많은 이들의 도움이 없었던들 이 조그만 홈페이지 하나 개설 못하고 낙오되는 세대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중동경제를 연구하는 길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그리고 누구든 중동경제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해보면서 ---

2001년 2월 23일

홈페이지를 갱신하면서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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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30일  鏡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