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포토 산책|꽃과 생활|경암 잡기|사랑방| 방명록| English

꽃 상식: 꽃 Flower

Small But Rich

 

꽃 Flower

꽃나무

꽃놀이

꽃말 Language of Flowers

1. 꽃과 기념일

꽃재배

 

꽃꽂이 Flower Arrangement

 

병충해

 

참고자료

     

 

 겉씨식물과 양치식물을 제외한 속씨식물의 생식기관을 좁은 뜻의 꽃이라 하고, 넓은 뜻으로는 소철류·은행나무류·소나무류의 생식기관을 포함한다. 겉씨식물과 양치식물을 제외한 속씨식물의 생식기관을 좁은 뜻의 꽃이라 하고, 넓은 뜻으로는 소철류·은행나무류·소나무류의 생식기관을 포함한다. 꽃은 꽃자루의 끝에서 피고 모양과 빛깔이 다종다양하며, 식물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 꽃자루는 긴 것과 짧은 것 또는 너무 짧아서 안 보이는 것도 있다. 꽃자루의 끝을 꽃턱[花托] 또는 꽃받기[花床]라 하고, 이곳에 꽃받침·꽃잎·수술·암술이 붙는다. 꽃잎과 꽃받침은 잎이 변태하여 된 것이며 이를 합쳐 화피(花被)라고 한다(1996, 두산세계대백과사전). 속씨식물·겉씨식물 등 종자식물 생식기관. 넓은뜻에서는 포자생식을 하는 쇠뜨기 등의 양치식물의 포자낭수(胞子囊穗)를 원시적인 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한메파스칼, 1997).

 

꽃 Flower

1. 꽃의 개념

속씨식물의 꽃은, 외관상으로는 여러 가지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공통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즉, 속씨식물의 꽃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소포자엽(小胞子葉)·대포자엽(大胞子葉)과 각각 상동(相同)한 수술·암술 등의 꽃술, 꽃받침, 여러 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꽃부리〔花冠〕, 그리고 꽃술·꽃받침·꽃부리가 부착하는 꽃턱(꽃받기; 花托)과 이것에 이어진 꽃자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겉씨식물의 꽃은 속씨식물의 꽃보다도 분화가 덜 되어 있어 꽃잎·꽃받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로 밑씨〔胚珠〕가 노출되어 있는 암술(대포자엽)과, 꽃밥(소포자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술로 이루어져 있다. 양치식물의 포자낭수는 포자엽·포자낭이 일정한 부분에 모여 이루어진 것인데, 포자엽은 꽃술과 상동하고 포자낭은 밑씨·꽃밥과 상동하므로 넓은 뜻으로는 양치식물의 포자낭수를 꽃으로 볼 수 있다.

꽃의 개념을 최대 한도로 확대하면 K.E.괴벨이 정의한 바와 같이 <꽃은 포자엽이 나 있는 묘조(苗條)>라고 할 수 있고, 또 일부 양치식물에도 꽃이 피는 것으로 된다. 이상과 같이 여러 가지 식물의 꽃이 기본적으로 같은 구조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장기간의 진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포자엽·포자낭은 식물군에 따라 각각 형태학적으로 크게 변화되고 분화되었으며 또한 생식의 방법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생기게 되었다. 포자낭수가 형성되는 양치식물이라도 쇠뜨기·석송처럼 동형(同型)포자를 형성하는 것, 또는 부처손처럼 이형(異型)포자를 형성하는 것이나 포자의 세포분열로 형성되는 배우체(配偶體)는, 모체인 포자체(胞子體)에서 완전히 이탈하여 독립적 생활을 한다. 이상과 같은 포자생식을 하는 식물들을 꽃의 개념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견해에 따르면 양치식물에는 꽃이 형성되는 식물이 없는 것으로 된다.

겉씨식물에서는 속씨식물과 마찬가지로 대포자엽에 밑씨가 형성되고, 대포자는 주심(珠心) 속에서 발육(發育)하여 종자로 번식한다. 따라서 겉씨식물의 대포자엽과 속씨식물의 암술은 기능적으로 거의 같다. 그러나 속씨식물의 암술에서는 씨방 속에 밑씨가 들어 있고 암술의 끝 부분은 꽃자루를 받는 암술머리〔柱頭〕로 되어 있으며 또 극도로 퇴화한 암배우체인 배낭(胚囊)의 구조가 겉씨식물의 배낭과 많은 차이가 있다.

또한 배젖은 극핵(極核)과 정핵(精核)이 수정되지 않고 이루어진 3n의 조직이며(겉씨식물의 배젖은 수정되지 않고 이루어진 n의 조직), 씨방이 자라서 열매껍질이 종자를 둘러싼 열매로 된다. 이상과 같이 속씨식물의 꽃과 겉씨식물의 꽃은 구조적으로나 생식기능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꽃의 개념을 겉씨식물은 제외하고 속씨식물에만 걱용시키려는 의견을 주장하는 이도 상당수에 이른다.

그러나 속씨식물과 겉씨식물은 똑같이 감수분열에 의해 화분과 배낭세포가 형성되고, 또 꽃 내부에서 암·수의 배우체가 형성되어 암배우자(난세포)와 수배우자의 수정의 결과, 종자 속에 배(胚)가 이루어지는 등 꽃의 기능상의 중요한 공통점이 많으므로 일반적으로는 꽃의 개념을 속씨식물·겉씨식물 양식물의 생식기관에 적용시킨다. (한메파스칼, 1997).

 


* 참고 -  일반화훼/원예, 화훼의 분류, 번식, 개화조절, 꽃의 구조: 중앙화훼종묘

 

튤립의 꽃에서와 같이 꽃받침과 꽃잎의 형태적 구별이 없는 경우에는 꽃받침을 외화피, 꽃잎을 내화피라 한다. 생식에 직접 관계하는 요소는 암술과 수술이며, 화피는 암술과 수술의 보호 또는 보조역할을 한다. 암술·수술·화피의 성질·수(數)·조합(組合)·배열 등은 종자식물을 분류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꽃에서 화피·수술·암술을 모두 갖추고 있는 꽃을 완전화(完全花), 이 중 어느 하나 이상을 갖추고 있지 않은 꽃을 불완전화라 한다. 또 한 송이의 꽃에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추고 있는 꽃을 양성화(자웅동화)라 하고, 암술 또는 수술의 어느 하나만 가지고 있는 꽃을 단성화(자웅이화)라고 한다. 이때, 암술만 있는 꽃은 암꽃, 수술만 있는 꽃은 수꽃이라 한다. 보통의 식물은 양성을 지니지만 단성화인 것도 상당히 많다. 암꽃과 수꽃이 동일한 그루에 피는 것을 자웅동주(雌雄同株), 별개의 그루에 피는 것을 자웅이주(雌雄異株)라고 한다.

초본에서는 자웅이주가 적으며 한삼덩굴·수영·호장근·시금치·산쪽풀 등이 있는 정도이나, 목본에서는 상당히 많아 은행나무·주목·비자나무 등 겉씨식물 외에도 버드나무과·뽕나무과·녹나무과의 대부분, 초피나무·섬엄나무·옻나무·굴거리나무·감탕나무·서향나무·식나무·물푸레나무 등이 모두 자웅이주의 식물이다.

화피는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화피가 없는 꽃을 무화피화(無花被花)라고 하며 겉씨식물이나 속씨식물의 일부에서 볼 수 있다. 화피가 있는 유화피화(有花被花)는 대부분의 속씨식물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나팔꽃이나 호박꽃처럼 꽃잎이 서로 유합된 것을 통꽃, 벚꽃이나 배추꽃처럼 꽃잎이 각각 떨어져 있는 것을 갈래꽃이라고 한다.

꽃의 요소는 위쪽에서 보면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암술·수술·꽃잎·꽃받침의 순서로 된다. 또 내화피의 안쪽에 화반(花盤)이 있는 것도 있다. 이것은 꽃턱이 다소 다육질이 되어 융기되거나 꿀샘 또는 헛수술이 유합하여 반상(盤狀)으로 된 것이다.

각 요소의 배열에는 어긋나기 배열과 돌려나기 배열이 있다. 어긋나기 배열은 겉씨식물과 일부의 속씨식물, 돌려나기 배열은 대부분의 속씨식물에서 볼 수 있다. 때로는 암술과 수술이 어긋나기 배열, 화피는 돌려나기 배열로 되는 것이 있으며 이 경우는 반돌려나기[半輪生] 배열이라고 한다.

돌려나기 배열의 꽃을 윤상화(輪狀花)라 하는데, 쌍떡잎식물에서는 5꽃받침·5꽃잎이 1조(組)씩 10개의 수술이 2조, 암술의 심피(心皮) 1조로 구성되는 5륜화, 외떡잎식물에서는 6화피편이 2조, 6개의 수술이 2조, 암술의 심피가 1조로 되는 5륜화가 가장 전형적이다. 이 조합의 수는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

꽃의 중심을 지나 꽃자루를 포함한 평면에서 자르면 각 요소가 대칭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대칭면이라 한다. 꽃의 요소가 모양이나 크기가 같을 경우에는 대칭면이 2개 이상 생긴다. 이러한 꽃을 정제화(整齊花)라 하며, 대부분의 속씨식물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각 요소, 특히 꽃받침조각이나 꽃잎의 모양이나 크기가 다를 때 대칭면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있는데 이를 부정제화(不整齊花)라 하며 콩과[豆科]·제비꽃과·광대나물과·현삼과·통발과·난초과 등에서 볼 수 있다.

종자식물의 화피는 무화피화 → 유화피화, 갈래꽃[離瓣花] → 통꽃[合瓣花], 어긋나기 배열 → 돌려나기 배열, 방사대칭화 → 좌우대칭화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관은 일반적으로 빛깔이 아름다워 곤충 등을 유인하는 구실을 하며 화분이 암술머리에 묻는 수분(受粉)을 돕는 등 간접적으로 생식을 돕고 있다.

수술은 화분이 들어 있는 꽃밥[葯]과 꽃실[花絲]로 되어 있다. 암술은 심피(心皮)가 주머니 모양으로 되어 있어 밑씨[胚珠]를 감싸고 있으며 이것을 씨방[子房]이라 한다. 심피의 가장자리가 합쳐진 부분이 암술머리[柱頭]로 되어 화분을 받아 들인다. 씨방과 암술머리 사이를 암술대[花柱]라 하며 긴 것, 짧은 것 등 다양하다. 꽃의 요소의 수와 배열을 수식으로 나타낸 것을 화식(花式), 도식으로 나타낸 것을 화식도라 한다.

화식에서는 꽃받침을 K, 꽃잎을 C, 수술을 A, 암술을 P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꽃받침 5, 꽃잎 5, 수술 여러 개, 암술 1개의 벚꽃의 꽃식은 K5C5A∞P1로 표시된다. 한편, 꽃은 씨방이 꽃잎이나 꽃받침·수술보다 위쪽에 있는가 아래쪽에 있는가, 같은 정도로 있는가에 따라 씨방상위꽃·씨방하위꽃·씨방중위꽃으로 나누며, 이들의 진화는 씨방상위꽃 → 씨방중위꽃 → 씨방하위꽃의 차례로 일어났다고 생각된다.

꽃의 형태는 종에 따라 정해진 형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2형식(二形式)의 꽃을 지닌 것이 있다(단성은 제외). 이것을 2형화(二形花)라 한다. 국화과의 어떤 종류는 하나의 꽃이삭 안에 설상화(舌狀花)와 관상화(管狀花)가 있고, 체꽃에서도 꽃이삭의 중심에 있는 꽃과 주위에 있는 꽃의 화관 모양이 다르다.

종자식물에서는 수술의 화분(花粉)이 어떤 중개로 암술머리에 보내져 수정을 하고 종자가 생긴다. 이때 곤충에 의해 화분이 옮겨지는 것을 충매화(蟲媒花), 새에 의한 것을 조매화(鳥媒花)라 하고, 드물게는 박쥐와 달팽이에 의한 것도 있다. 바람에 의한 것은 풍매화(風媒花), 물로 인한 것은 수매화(水媒花)라 한다.

일반적으로 꽃은 화피가 벌어지면 수분·수정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어떤 식물에서는 화피가 벌어지지 않고 봉오리 그대로 내부에서 수분·수정하는 것도 있다. 이런 꽃을 폐쇄화라 하는데, 제비꽃속·괭이밥속·황새냉이속·별꽃속·광대수염속 등에서 알려져 있다. 수분된 화분은 암술머리에서 발아하여 화분관이 길게 뻗어 씨방에 들어가서 밑씨의 주공(珠孔)을 거쳐 배낭(胚囊)에 도달한다. 화분관 내에서 생식핵(生殖核)이 분열하여 2개의 정핵(精核)이 만들어진다. 화분관 끝이 밑씨 내에 들어가면 정핵은 탈출하여 1개는 난세포의 난핵(卵核)과 합쳐서 배(胚)를 만들고, 다른 1개는 극핵(極核)과 합쳐서 배젖[胚乳]을 만든다. 2개의 정핵이 합치는 수정이 각각 일어나므로 이를 중복수정이라 한다(1996, 두산세계대백과사전).

 


2. 속씨식물의 꽃

보통의 전형적인 구조의 꽃은 속씨식물에서 볼 수 있다. 속씨식물의 꽃을 겉부터 살펴보면, 여러 장의 꽃받침조각으로 이루어진 꽃받침, 여러 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꽃부리, 생식(엄밀히 말해서 포자생식과 양성생식)에 직접 관여하는 암술·수술 등 꽃술, 꽃턱, 꽃자루로 이루어져 있다〔그림 1〕.

꽃받침·꽃부리 또는 이들 두 부분에 해당하는 것을 통틀어 <꽃덮이(perianth)>라고도 하는데 이 명칭은 일반적으로 튤립처럼 꽃받침에 해당하는 부분과 꽃부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유사하여 양부분을 명확히 구별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하며, 꽃받침에 해당하는 부분을 <겉꽃덮이〔外花被〕>, 꽃부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속꽃덮이〔內花被〕>라 한다. 꽃받침은 꽃눈의 시기에는 꽃받침조각이 서로 단단히 붙어서 그 안쪽 부분을 덮어싸 보호한다. 꽃부리는 성숙되지 않은 암술·수술을 둘러싸 보호하는데, 완두의 꽃처럼 암술·수술이 성숙되었는데도 꽃부리가 펴지지 않는 꽃에서는 자화수분(自花受粉)만 하게 되므로 교배(交配)실험 등에서 타화(他花)수분을 시킬 때에는 꽃잎을 열어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특히 충매화(蟲媒花)의 꽃부리나 꽃덮이는 색깔이 화려하고 일정한 모양으로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화분을 매개해 주는 곤충을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있다(충매화의 곤충 유인에 대해서는 꿀 등의 분비물에 대한 주화성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

수술은 화분(소포자에 해당)을 형성하여 간직하는 꽃밥(소포자낭에 해당)과 이것을 지탱하는 꽃실(소포자엽에 해당)로 이루어져 있다. 암술은 대포자엽에 해당하는 심피(心皮)가 주머니 모양으로 밑씨를 포위함으로써 이루어진 씨방과, 심피의 연변(緣邊) 부위가 붙어서 닫혀짐으로써 이루어진 암술머리, 그리고 씨방과 암술머리를 연결하는 암술대로 이루어져 있다. 암술머리에서 화분을 받게 되면 화분이 발아(發芽)함으로써 자라 나온 화분관이 암술대를 관통하여 씨방 내부의 밑씨에 도달하게 되며, 밑씨의 복판에 있는 배낭에서 수정 현상이 일어난다. 꽃의 밑통에는 잎이 소형화된 포(包)나 소포(小包)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형성 초기의 꽃을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꽃을 이루고 있는 부분 중에 암술·수술이 축(軸), 또는 축과 엽적기관(葉的器官;잎 또는 잎과 같은 기관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견해가 면면히 명맥을 이어 오고 있지만, 기관학·해부학·발생학의 견지에서 보면 수술과 암술(심피)은 엽적기관이고, 각각 소포자엽·대포자엽과 상동하며, 꽃덮이도 잎이 특수하게 분화(변태)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엽적기관들을 통틀어 <화엽(花葉;floralleaf)>이라 한다. 영양기(營養期)의 묘조에서는 줄기의 신장(伸長)생장과 새 잎의 형성이 왕성하지만, 생식기(生殖期;花期)에는 여러 가지 특수한 분화가 일어남으로써 묘조 선단부는 꽃으로 변한다. 이 경우 특수화의 정도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각각 차이가 있으며, 목련과의 꽃처럼 원시적인 꽃에 비해 국화과·벼과의 꽃과 같이 진화된 꽃이 더 강하고 특수하게 잘 분화된다〔그림 2〕. 생식기에 접어들면 묘조의 정단분열조직(頂端分裂組織)은 곧 세포분열을 멈추므로 생장도 정지된다. 꽃턱 부위에서는 마디 사이가 심하게 단축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꽃턱은 극히 짧지만 태산목(泰山木)의 꽃과 같이 화엽이 생기는 꽃에서는 꽃턱이 꽤 길다. 꽃턱에서 화엽이 생기는 방식은 나사 모양 배열(태산목의 수술·암술)에서 고리 모양 배열로 진화되었다. 이 밖에도 속씨식물의 꽃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수화상의 변화(진화)가 일어났다.

① 방사대칭(放射對稱;튤립 등)에서 좌우대칭(닭의장풀)으로 되었다.

② 분리되어 있던 화엽이 서로 합착(合着)되었다. 즉, 갈래꽃부리에서 통꽃부리로, 이성(離性)인 암술·수술이 합성(合性)인 암술·수술로, 또는 암술·수술이 서로 합작한 꽃술대〔花柱;난과의 식물〕로 되었다.

③ 씨방은 상위(上位;딸기)에서 중위(中位;장미)를 거쳐 하위(下位;사과)로 되었다〔그림 3〕.

④ 화엽의 일부가 퇴화하여 흔적만 남거나 소멸되었다. 예를 들면, 암술·수술이 있는 양성화(兩性花)에서 암술이 퇴화한 수꽃, 또는 수술이 퇴화한 암꽃 등의 단성화(單性花)로 되었다.

⑤ 꽃덮이는 다륜생(多輪生;태산목은 3 또는 4륜생)에서 꽃받침(겉꽃덮이)·꽃부리(속꽃덮이)로 분화된 2륜생으로 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1륜생인 홑꽃덮이꽃(單花被花;뽕나무·보리수나무·국화)으로 되었으며, 꽃덮이가 모두 퇴화한 민꽃덮이꽃(無花被花;약모밀·죽절초)까지도 나타났다. 또 수술이 꽃잎으로 변태한 겹꽃도 생겼다.

이상의 ①∼⑤의 특수화와 더불어 화엽의 형태·색깔·냄새 등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 속씨식물의 꽃은 매우 다양해졌다. 속씨식물의 꽃의 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수분(受粉)을 잘 되게 하거나 생식에 직접 관여하는 부분을 보호하여 수정·발생·결실 등이 제대로 되게 하고, 종자를 가능한 한 넓게 퍼지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적응형태를 관찰할 수 있다. 딸기·완두 등 일부 속씨식물에서는 꽃잎이 펴지기 전에 이미 수분이 끝나버리지만 일반적으로는 꽃잎이 펴진 직후부터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화분이 암술머리에 운반된다. 그 운반 방법은 곤충·새·짐승 등의 동물에 의한 경우와, 바람(벼과식물)·물(나사말) 등의 무생물에 의한 경우로 대별된다.

또 화분의 매개물에 따라 꽃을 충매화(蟲媒花)·조매화(鳥媒花)·풍매화(風媒花)·수매화(水媒花) 등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충매화는 꽃부리·꽃덮이가 발달하고 색깔도 화려하며, 독특하고 강한 향기를 풍기는 것이 많고 대부분 꿀샘이라는 분비조직에서 꿀을 분비한다. 충매화의 이상과 같은 특징은 곤충을 유인하여 화분을 곤충의 몸 겉에 묻은 상태로 암술머리까지 운반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꿀샘은 잎 등 꽃 이외의 부분에도 있지만 수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씨방 밑동이나 씨방과 수술 사이에 있는 꿀샘이다〔그림 4〕.

꽃 중에는 버드나무의 미상(尾狀)꽃차례, 국화의 두상(頭狀)꽃차례, 포인세티아의 배상(杯狀)꽃차례의 경우처럼, 작은 꽃들이 많이 모여 나는 것이 있는데, 이와 같이 작은 꽃들이 모여 이삭 모양을 이루면 곤충을 유인하는 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꽃에 수분이 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조매화에서는 벌새 등의 작은 새가 꿀벌과 같은 구실을 하고, 풍매화에서는 가벼운 화분이 바람에 날려 운반되며, 수매화에서는 화분이 물결에 떠서 운반되는데, 풍매화·수매화의 꽃은 화려하지 않고 꿀도 향기도 내지 않는다.

속씨식물의 화분낭(소포자낭)인 꽃밥 안에서 화분모세포의 감수분열에 의해 핵상(核相)이 n인 화분이 형성되며 화분모세포 1개의 분열에 의해 화분 4개가 형성된다. 이 화분은 체세포분열에 의해 화분관핵(n)을 품은 큰 세포인 화분관세포와 웅원세포(雄原細胞;n을 품은 작은 세포)로 분화됨으로써 성숙된 화분으로 된다. 이 화분이 암술머리에 수분되면 화분은 곧 발아하며, 이때 퇴화된 수배우체에 해당하는 화분관이 길게 자라 나오는데 이것은 암술대를 관통하고 씨방에 있는 밑씨의 밑씨구멍〔珠孔〕을 지나, 밑씨 안의 주심(珠心) 밑씨껍질로 둘러싸인 복판 부위)에 자리잡고 있는 배낭(胚囊)에 도달한다. 그 동안에 웅원세포(생식핵)의 체세포분열에 의해 화분관 안에서 수배우자인 정핵(精核;n) 2개가 형성되며, 화분관핵은 화분관 말단부에 들어 있게 된다.

한편, 미성숙 상태인 씨방의 주심(대포자낭)에 배낭모세포(2n)가 나타나, 이것의 감수분열에 의해 형성되는 4개의 세포(n)들 중 3개는 퇴화·흡수되고 나머지 1개만 커지는데, 이를 배낭세포(n)라 한다. 배낭세포는 3회의 연속적인 체세포분열을 거쳐 1개의 난세포(卵細胞;n)라는 암배우자, 2개의 극핵(極核;각각 n, 이 2개의 핵이 나중에 융합되어 2n의 중심핵으로 된다), 2개의 조세포(助細胞), 3개의 반족세포(反足細胞) 등으로 이루어진 8핵 7세포성인 배낭이 성숙된 씨방 안에 형성된다.

화분관 말단이 성숙된 배낭 안으로 뚫고 들어가면 그 끝이 터져 2개의 정핵이 나오는데, 이들 중 1개는 난세포와 수정하여 수정란(2n)을 이루게 되고, 나머지 1개는 2개의 극핵, 즉 1개의 중앙핵과 수정함으로써 배젖핵(3n)을 이루게 된다. 이 2가지 수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중복수정(重複受精)>은 속씨식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수정 현상이다. 이 수정이 이루어지면 수정란의 체세포분열로 배(胚;2n)가 형성되는 발생 과정이 진행되고, 동시에 밑씨껍질이 자라 종피(種皮)가 형성되는 변화와 배젖핵의 체세포분열로 3배성인 배젖이 형성되는 변화가 일어나 밑씨는 종자로 된다.

동시에 씨방벽이 자라 열매껍질로 되는 과정이 진행됨으로써 씨방은 종자를 열매껍질이 둘러싼 열매로 된다. 또 종자가 일정 기간 휴면한 후 발아함으로써 배는 하나의 독립된 식물체(포자체;2n)로 된다. 또한 도깨비바늘 열매의 가시바늘, 민들레 열매의 갓털〔冠毛;꽃받침이 변태한 털〕, 머루 등 열매의 맛있는 가운데 열매껍질 등은 종자의 산포에 큰 도움이 된다. (한메파스칼, 1997).


3. 겉씨식물의 꽃

현존하는 겉씨식물은 소철류·은행류·소나무류·마황류 4종류로 이들은 암꽃·수꽃으로 분화되어 있다. 웅성(雄性)의 생식기관인 수꽃은 마황류를 빼고는 수포자엽에 해당하는 수술들이 모여서 웅성포자낭수(雄性胞子囊穗)에 해당하는 부분을 이루고 있다. 자성(雌性)생식기관인 암꽃은 위의 4종류들 사이에 형태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즉, 소철류의 암꽃에서는 웅성포자낭수와 마찬가지로 대포자엽에 해당하는 암술들이 모여 자성포자낭수에 해당하는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은행류의 암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축(軸) 끝에 2개의 밑씨가 붙어 있는 꼴로 생겼다. 이 꽃에 대해서는 단순히 축 끝에서 밑씨가 2개 형성된 것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밑씨의 밑동을 둘러싸고 있던 칼라(깃) 부위가 퇴화된 대포자엽에 해당하는 꽃으로 설명된다. 또 소나무류의 암꽃·수꽃은 공 모양이어서 특히 <구화(毬花)>라고도 불리며 포린(苞鱗)과 종린(種鱗)으로 이루어진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이 구화에 대해서는 축에서 직집 형성된 포린이 대포자엽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종린은 이것의 겨드랑이 부위에서 생겨나 밑씨가 착생하게 된 특별한 구조물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마황류의 마황속 Ephedra의 생식기관(꽃)은 여러 쌍의 마주난 꽃턱잎을 갖는 짧은 가지의 꼴로 생겼다. 이들 중 수생식기관은 1쌍이 합착(合着)된 소포(小苞;꽃덮이에 해당)와 이것으로 둘러싸인 1개의 소포자낭탁(小胞子囊托)이 꽃턱잎의 겨드랑이 부위에 나 있는 구조이다. 이 소포자낭탁에 대해서는 1쌍의 소포자엽이 합착되어 이루어진 것이라는 견해와 축 끝에 꽃밥에 해당하는 소포자낭이 형성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1개의 수술이라 간주하고 소포를 꽃덮이라 생각한다면 포의 겨드랑이 부위에 형성된 수생식기관을 하나의 수꽃이라 간주할 수 있다.

한편 암생식기관은 포가 있는 짧은 가지 끝에 2개의 밑씨가 착생되어 있는 구조이다. 이들 밑씨에는 믿씨껍질과 유사한 것이 각각 2장씩 붙어 있지만, 이 2장을 수생식기관의 꽃덮이와 상동한 것으로 본다면 2장의 꽃덮이와 1개의 밑씨로 이루어진 암꽃이 짧은 가지 끝에 2개 형성되는 것으로 된다. 따라서 수꽃·암꽃이 형성된 포를 여러 개 지니고 있는 짧은 가지는 전체적으로 보아 하나의 꽃차례로 간주된다. 데본기(紀)에서 석탄기에 걸쳐 생존한 화석식물(化石植物)로서 잘 알려져 있는 양치식물 모양의 소철고사리와 같은 종자식물에서는 〔그림 5〕와 같이 종자가 축의 끝이나, 양치식물처럼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 잎의 가장자리 부위에 생겼다. 즉, 종자가 생기는 대포자엽과 영양엽(營養葉)은 형태상 큰 차이가 없었다. (한메파스칼, 1997).


4. 양치식물의 포자낭수

양치식물의 포자낭은 라이니아 Rhynia와 같은 원시적인 것에서는 축의 끝에 생기지만, 대부분의 양치식물에서는 잎의 뒷면 또는 가장자리에 생기며 드물게 잎의 윗면에도 생긴다. 포자낭이 생기는 잎을 포자엽(포자턱잎)이라 하는데, 이것들이 축의 선단부에 모여 일정한 형태의 포자낭수를 형성한다〔그림 6〕. 이 포자낭수는 수술(소포자엽)과 암술(대포자엽)이 모여서 이루어진 겉씨식물의 꽃과 구조적으로는 동일하다. 그러나 포자낭수가 형성되는 종류까지도 포함한 모든 양치식물은 포자생식을 한다. 대부분의 양치식물에서는 포자는 동형(同型)이고, 땅 위에 떨어지면 발아하여 독립적 생활을 하는 전엽체(前葉體;암수한그루인 작은 배우체)로 되며, 이것에 난세포를 만드는 생식기관인 장란기(藏卵器)와 정자를 만드는 장정기(藏精器)가 형성된다. 그리고 수정란은 그 장란기에서 자라서 어린 포자체로 된다.

한편 부처손·비늘이끼 등의 일부 양치식물에서는 이형(異型)포자를 형성하며, 대포자·소포자에 대응하여 포자낭·포자엽도 분화된다. 그러나 이들 대포자·소포자도 역시 모체(포자체)에서 이탈해서 발아하여 암·수의 배우체로서 독립생활을 한다. 양치식물의 이러한 특징은 겉씨식물·속씨식물에서 배낭모세포(대포자)와 이것이 발아하여 이루어지는 배낭(퇴화된 암배우체)이 모체(포자체)의 내부에서 기생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한메파스칼, 1997).

5. 한국의 자생화

현재 한국에서 자라고 있는 자생식물은 약 4000종이며 그 가운데 약 500종은 관상가치가 높다고 되어 있다. 한국은 위도상으로 북위 33°40′에서 북위 43°2′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뻗은 반도이기 때문에 남해안의 아열대기후에서 한대기후까지 넓게 걸쳐 있다. 그래서 항상 월동을 위한 내한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자생화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⑴ 난지식물꽃: 기온이 높아, 연평균 14°를 유지하는 제주도와 울릉도 지역에서 자라는 종류로서 상록관엽식물들이 많다. 동백나무·식나무·팔손이나무·감탕나무·먼나무·문주란·아왜나무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중부지방에서는 노지월동이 어려워 실내식물로 많이 이용된다.

⑵ 온대식물꽃: 북위 35°부터 43°2′사이의 자생식물로 소나무와 낙엽활엽수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개나리·진달래·철쭉·미선나무·개느삼·앵초·도라지·꽃향유 등이 있다.

⑶한대식물꽃: 설악산·지리산·한라산 등과 같은 1000m이상의 고지대나 연평균 5° 정도의 추운 지방 식물로서 주목·구상나무·잎깔나무·분비나무 등의 침엽수와 만병초·금강초롱꽃·들쭉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한메파스칼, 1997).


6. 계절꽃과 꽃소식

같은 꽃이라도 남부·중부·북부 등 지방에 따라 개화기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이 봄철에 꽃이 피며 일부가 가을과 여름에 핀다. 따라서 꽃소식을 알리는 꽃들은 3월에 개화하는 종류들로서, 긴 겨울 동안 얼어붙은 대지를 녹여주고 화사한 봄날을 알리는 희소식이기도 하다. 남쪽부터 따뜻해지는 기후탓으로 제주도에서부터 피는데, 가장 먼저 피는 꽃은 풍년화·산수유·매화·개나리·진달래로서 그 시기는 〔표 4〕와 같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 개나리와 진달래의 첫 꽃소식은 3월 20일경에 남쪽으로부터 시작된다. 벚나무는 3월 30일경이며 5일 후인 4월 5일쯤 제비가 남쪽에서 돌아온다. (한메파스칼, 1997). 24절기와 풍습

7. 향토화(시도화)

한국의 나라꽃은 무궁화이지만 각 지방의 지역적인 향토를 상징하는 꽃은 각 시군마다 지정해놓고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향토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으로서 전통·전설·문화·향토고유의 꽃을 택하여 시나 도를 대표하는 꽃으로 정하였다. (한메파스칼, 1997).


8. 화훼산업

 1) 역사: 조선시대 이전의 꽃은 왕을 중심으로 한 궁정원예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고, 취미원예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꽃이 상품생산적 산업으로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이다. 물론 그 전에도 시장에는 화원이 있고 상품거래가 있었지만 꽃시장이 개설된 것은 69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부터이다. 그 뒤 서울 서초동에는 여러 꽃재배 농가가 모여 꽃마을단지를 형성하였다.

 2) 생산현황: 한국의 꽃생산은 1980년대에 들어서 급속한 신장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75년을 기준으로 80년에는 3배, 85년에는 11배가 증가했다. 또한 80년까지는 수출이 더 많았으나, 85년까지는 수입이 많다〔표 3〕. 절화는 남쪽지방, 분화는 중부지방이 주생산지이다. 꽃은 다른 어느 농작물보다 수익성이 높은 작물이기 때문에 과잉생산이 우려되지만, 국민생활수준의 향상, 국제행사 등으로 인해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메파스칼, 1997).


9. 꽃의 문화사

 1) 서양: 꽃은 예부터 4계절의 변화를 아는 기준이며, 특히 봄의 상징이었다. 또 인생에 비유하면 최성기(最盛期)를 의미하는데, 주로 결혼적령기의 여성에 비유되어 왔다. 로마신화에는 꽃의 여신(女神) 플로라(그리스신화의 클로리스)가 서풍(西風) 제피로스와 결혼하여 벌꿀과 꽃씨를 인간에게 선사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S.보티첼리의 작품 《봄》의 제재(題材)가 되기도 하었다. 결혼식에 꽃을 장식하는 관습도 이들 신화에서 유래하고 있다. 그리고 고대에는 신의 축복을 얻는 수단으로 화관(花冠)이나 화환(花環)을 몸에 지녔으며, 신이 사는 곳이 화원이라고 생각하였다. 꽃은 신들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활과도 오랜 관계를 가져 특히 도시나 국가, 왕가(王家)나 영웅의 표장(標章;emblem)으로 사용되었다. 백합은 5세기 메로빙거조의 왕홀(王笏)에서 비롯되어, 십자군 병사의 방패에 그려지는 등의 과정을 거쳐 프랑스왕가의 문장(fleurdelis)이 되었다. 영국에서는 요크가와 랭커스터가(家)가 각각 백장미와 빨간장미의 문장을 내세우고 싸운 <장미전쟁>이 유명하다. 꽃의 특징인 그 아름다움은 사람들에게 예술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오랜 기간 미술이라든지 문학의 주제가 되어 왔다. 그중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전신(轉身)이야기》에서 식물로 변신하는 신들이라든지 인간을 묘사하였으며, 수선화로 변신한 나르키소스의 이야기 등은 널리 알려져 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꽃을 주제로 정물화가 발전하여 꽃이 봄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18세기 낭만파 화가들은 꽃을 자연과 유기물(有機物)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19세기에는 P.J.러두테와 같은 꽃만 전문으로 그리는 화가도 등장하였고, 19세기 말에는 꽃에 자연관(自然觀)이라든지 정념(情念)을 중첩(重疊)한 상징적인 회화가 발전했는데, C.모네의 《수련(睡蓮)》, V.고호의 《해바라기》 등이 대표적이다. (한메파스칼, 1997).

2) 한국: 한국에서의 꽃재배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동사강목(東史綱目)》으로 백제 진사왕 때인 390년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단군이 개국했을 때부터 무궁화가 많이 재배되었으며, 국화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하였고, 일본에도 보냈다는 기록이 전한다. 현재 한국에서 자생하는 식물 중에서 꽃으로 이용할 가치가있는 것은 약 5000여 종으로 추정된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꽃을 부귀영화·청춘·화목의 상징으로 보고 정서생활과 실생활에 많이 활용하였다. 예컨대 문학 및 미술품의 소재, 민속놀이, 종교의식 등에 이용된 것이 그것이다.

꽃과 관계 있는 민속에는 진달래꽃으로 화전이나 화채를 만들어 먹으며 꽃놀이를 즐기던 일, 단오에 꽃창포 물로 머리감기, 중양절(重陽節)에 국화주와 국화전을 먹는 일 등이 있다. 꽃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으로는 설총의 《화왕계(花王戒)》, 작자미상의 향가인 《헌화가(獻花歌)》, 고려시대 정습명(鄭襲明)이 패랭이꽃을 민중에 비겨 예찬한 시, 조선시대의 시조·가사,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무수하다. 미술품으로는 화조도·병풍·도자기 등 많은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한메파스칼, 1997).

 


꽃나무

관상(觀賞)할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꽃이 피는 수목(樹木). 넓은 뜻으로는 관상을 위해 재배되는 과실이나 잎이 나는 것도 포함한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봄·여름·가을·겨울의 꽃나무로 나뉜다. 열대에서 생산되는 것은 계절에 관계없이 꽃이 피는 것이 많은데 이들은 일반적으로 온실꽃나무 또는 열대꽃나무라고 한다. 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한메파스칼, 1997).

정원수(庭園樹):매화나무·모과나무·조롱나무·서향·개나리·수국·영산백·진달래·모란·치자나무·무궁화·동백나무·납매(생강나무)·및 그 밖의 열매가 아름다운 남천촉·작살나무·감탕나무과의 나무 등

화분용꽃나무:매화나무·모과나무·금잔화·수국·양진달래·장미·영춘화(迎春化)·해당화·하이비스커스·위성류(渭城柳) 등

꽃꽂이용꽃나무:복숭아나무·모과나무·금잔화·버드나무류(類)·벚나무·산수유나무·가는잎조팝나무·진달래·동백나무·남천촉 등이다.

 

꽃놀이

춘3월 남녀노소들이 각기 때를 지어 날을 잡고 장소를 골라 하루를 즐겨 노는 일. 화류놀이·화전(花煎)놀이·꽃다림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인 민속놀이로서 옛날부터 성행하여 왔으며, 지금도 음력 3월이 되면 경향 각지에서 이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요한 경비는 각자가 내는 회비로 충당하지만 옛날에는 자기들끼리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마련하여 와서 나누어 먹었다. 성인은 가락을 읊었고, 부녀자들은 꽃잎을 따서 화전을 붙여 먹고 꽃노래를 부르며, 소년들은 진달래꽃을 꺾어 다발을 만드는데 이것을 꽃방망이〔花棒〕라 한다. 옛날 서울에서는 필운대(弼雲臺)의 행화(杏花), 북둔(北屯)의 도화(桃花), 흥인문(興仁門) 밖의 양류(楊柳)를 승지(勝地)로 꼽았다. (한메파스칼, 1997)

 


꽃재배

관엽식물 관리: 청송화원

난의 관리: 난이란, 물주기, 분갈이: 난사랑방

번    식: 종자번식, 삽목번식, 분주/분구번식, 접목번식, 취목번식: 중앙화훼종묘

꽃 가꾸기: 러버로즈

화훼의 분류, 번식: 중앙화훼종묘

 


 꽃꽂이 Flower Arrangement

꽃이나 나뭇가지를 화기(花器)에 꽃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재현하며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예술(造形藝術). 그 소재는 나무의 꽃과 잎뿐만 아니라 덩굴이라든지 나무토막·새털·조개껍데기 등 작품을 구성하는 일체의 재료를 포함한다. 꽃꽂이에는 반드시 꽃는 사람의 사상과 감정이 표현되어야 하며, 극히 짧은 시한성(時限性)을 가지는 공간예술인 만큼 작품제작에 있어서 시간의 절대성과 정신적인 면을 중시해야 한다. 그리고 소재의 배합, 색채의 조화, 장소선택의 삼위일체적 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 꽃꽂이는 식물이나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배우기도 쉬우므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생활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고 차원 높은 조형예술로서도 발전하고 있다. (한메파스칼, 1997).

1. 역사

꽃꽂이의 기원에 대해서는 뚜렷한 기록이나 문헌이 없으나, 처음으로 식물이 등장하는 것은 인간이 일정한 토지에 정주(定住)하여 농경시대에 들어갔던 때로, 메소포타미아시대의 장식품 등에 꽃그림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은 농경생활을 하면서 야생의 꽃을 재배하기에 이르고 재배한 꽃을 부락신(部落神)에게 바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리스·로마신화에는 많은 꽃이야기가 등장하며 당시의 제전에 꽃을 바쳤다는 기록과, 이집트 피라미드와 고대의 벽화나 그릇에 남아 있는 그림 등에서 인간이 꽃을 다루어 온 역사를 추정해 볼 수있다. 그런데 화기에 꽃을 꽂는 현대 꽃꽂이의 형태는 불교의 기원과 발달에 연유하는 점이 많다. 불교의 <화만>은 인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불전(佛前)을 장엄하게 꾸미고 부처를 공양하기 위해 불상의 머리 위에 생화(生花)나 금·은·구리·가죽으로 조화(造花)를 만들어 달아 늘어뜨렸다.

이것이 점차 변하여 꽃을 불전에 바치는 <공화(供華)>가 되었는데, 주로 꽃을 병에 꽂아 왔다. 이와 같이, 종교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전래되었고, 다시 불교의 전파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한메파스칼, 1997).

2. 한국의 꽃꽂이

불교 전래 이전에 자생적인 꽃꽂이가 존재하였음을 <굿>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무당이 굿을 할 때 꽃이 자주 사용되었는데, 예를 들면 망령(亡靈)을 위로하기 위한 망자공양(亡者供養)의 굿을 할 때 영상(靈床) 위에 놓은 떡에 수발련(壽發蓮)이라는 조화를 만들어 꽂으며, 도당(都堂)굿 때에도 제단에 놓은 떡 위에는 반드시 종이로 꽃을 만들어 꽂았고, 신당(神堂)에는 꽃병에 조화를 꽂아 놓았다. 이것은 토착문화의 한 형식으로 꽃꽂이의 원초적 헝태가 존재하였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 단계의 꽃꽂이는 미적 감상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실제적 효용(效用)을 지닌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도입된 불교의 공화와 함께 꽃꽂이의 한 양식이 1세기경인 백제 때에 전래되었고 이것은 일본으로 전해졌다. 고려시대에는 꽃이나 꽃꽂이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이 나타나 있다. 《고려사(高麗史)》를 보면 1184년(명종 14)왕이 국상(國喪)으로 꽃을 꽂는 놀이를 금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제16권에는 최이(崔怡)가 베푼 잔치에서 4개의 물통에 작약 10여 품을 가득 꽂았다는 기록이 있다. 즉, 고려시대에 이르러 종교의식 일부인 공화와는 구별되는 감상 위주의 꽃꽂이가 발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고려의 귀족들은 집안에 불당을 차려 놓고 생화를 병에 꽂아 장엄미를 나타내고, 믿음의 무아경(無我境) 속에서 생활했다는 것으로 보아 불교에 따른 꽃꽂이도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부분적이기는 하나 꽃꽂이에 관한책이 저술되고, 또 전문서적이 아니터라도 꽃·꽃꽂이·분재(盆栽)·분경(盆景) 등을 다룬 저작이 등장하였다.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록(養花小錄)》은 일종의 원예서(園藝書)로서, 단순한 미적 대상이었던 꽃을 꽃꽂이나 분재로부터 기명(器皿)까지를 포함하는 작품의 한 재료로 생각하는 단계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허균(許筠)의 문집 《성소복부고》 제17권에는 화목(花目)·품제(品第)·기명·의삽(宜揷;꽃의 배치)·택수(擇水) 등의 내용과, 꽃의 기품의 농담(濃淡)과 아속(雅俗)을 기준으로 하여 주와 종으로 배합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꽃꽂이에 현대 꽃꽂이의 경향이 내포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丁若鏞)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꽃꽂이에 관한 화병법(花甁法)·삽병법(描甁法)·변색법(變色法)·요수법(遼水法) 등의 기록이 있다. 이러한 문헌 외에도 순조 때 세자(世子)가 생각해낸 <가인전목단(佳人剪牧團)>이라는 춤은, 모란꽃을 한 아름 꽂은 꽃병을 가운데 두고 8명이 둘러서서 추는 춤으로 여기에 쓰인 꽃꽂이는 오늘날과 비슷한 형태로 보인다. 수파련(水波蓮)이라 하여 큰 잔치 때 음식 위에는 종이꽃을 꽂았고, 궁중의 연회 때 사람들이 꽃을 꽂고 참석했다는 기록도 있다. 궁중의식에 사용된 꽃꽂이는 당시 최고의 장인(匠人)들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궁중의식도(宮中儀式圖)》에서는 천장에 매단 새로운 형식의 꽃꽂이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는 꽃꽂이가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음을 풍속화·탱화·화훼화 및 병풍 등의 그림에서 엿볼 수 있다. 커다란 항아리에 꽂힌 연꽃과 산호가지의 조화, 도자기화병과 국화의 조화, 문방구류와 깃털·괴목(怪木) 등과 어울린 여러 종류의 꽃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격조 높은 생활감각과 멋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의 문화적인 탄압과 문화말살정책에 한국에는 고유의 꽃꽂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편견을 낳게 되었다. 광복 후에도 격변하는 정치적 혼란 속에 문화·예술분야의 활동은 매우 침체되었으며, 1950년대 후반 차츰 생활의 여유와 징서를 되찾아 꽃꽂이가 다시 시작되려 했을 때, 일본의 꽃꽂이가 편입되어 발전하게 되었다. 60년대 초반부터는 꽃꽂이 연구가들의 개인전도 활발히 열렸고 60년대 후반부터 꽃꽂이 역사연구가 행해지면서 꽃꽂이가 대중 속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한메파스칼, 1997).


3. 도구

꽃꽂이에는 기본적으로 꽂고자 하는 소재 이외에도 꽂을 꽃을 화기·침봉·가위·톱·칼·분무기·플로럴테이프 등이 필요하다.

4. 화기(花器)

꽃을 꽂는 그릇을 말하는데, 꽃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그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병과 수반(水盤)으로 크게 나뉘며 그 밖에 콤포트 등 신형의 자기류나 민예품·생활용기도 많이 쓰인다. 특이한 형태나 색깔, 현란한 무늬의 화기들은 특수한 경우 외에는 효과를 감하는 수가 많으므로 초보자들에게는 단순한 모양과 색깔의 화기가 무난하다.

① 수반: 춤이 낮고 넓은 그릇을 말하며 모양은 사각형·원형·타원형·삼각형·반달형 등 다양하다. 보통 침봉으로 꽃을 고정시킨다. 30∼50㎝의 크기가 적당하며, 가정에서는 대접·항아리뚜껑 등으로 대용할 수 있다.

② 병: 입이 좁고 키가 큰 그릇으로, 입이 지나치게 좁고 배가 부르거나, 입이 크고 바닥이 좁은 것은 취급하기 힘들며, 일반적으로 높이 20∼40㎝의 아래 위의 넓이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주변의 자기류와 술병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③ 콤포트: 수반에 다리가 달린 모양이다. 현대적 감각을 풍기며 오브제적(的) 효과도 낼 수 있어 자유화를 꽂는 데 많이 쓰인다. ④ 항아리:병에 비해 입이 넓고 배가 부른 그릇. 병꽃꽂이와 같이 받침목 따위로 꽃을 고정시킨다.

 

5. 기타 도구

① 침봉: 수반에 꽃을 고정시키는 도구로 원형·반달형·타원형·사각형 등이 있다. 바늘이 촘촘히 박혀 있고 무거운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원형과 반달형의 1조가 있으면 웬만한 작품구성이 가능하다.

② 가위: 소재를 다듬거나 자르는 데 쓴다. 덩굴손가위와 고사리손가위의 2종류가 있으며, 사용한 뒤에는 깨끗이 닦고 재봉틀용 기름을 칠해 녹이 슬지 않도록 보관한다.

③ 분무기: 완성한 작품이나 이끼 등에 물기를 뿜어 생동감을 주기 위한 도구이다.

④ 오아시스: 녹색 벽돌모양으로 흡수성과 보수성(保水性)이 좋은 합성수지 제품이다. 항아리나 입이 넓은 꽃병에 넣거나, 또는 은박지로 싼 후 대바구니 같은 그릇에 넣어 꽃을 꽂는다.

⑤ 철사: 가는 철사를 구부려 뭉쳐서 병꽃꽂이를 할 때 병 속에 넣고 꽃을 고정시킨다.


6. 화재(花材)

보통 꽃가게에서 구입하게 되나 전문가의 경우 자연에서 직접 채집하여 쓰기도한다. 자연에서 채집할 때에는 채집 가능한 장소와 수종(樹種)을 확인해야 하며, 식물이 햇볕을 많이 받지 않는 오전 8시 이전과 해가 진 후에 채집한다. 꽃가게에서 구입할 때는 제 철에 나는 종류가 좋으며, 잎이 곧고 싱싱한 것, 꽃이 너무 활짝 피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7. 기본기술

화재를 다루는 기초적 기술은 자르기·구부리기·세우기·물올리기로, 이 기술은 오랜 기간 화재를 다루어 봄으로써 익힐 수 있다.

8. 자르기

소재를 선택해서 먼저 필요 없는 부분을 없애고 원하는 길이로 자르는데, 단번에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잎이나 꽃이 떨어지지 않도록 흔들지 말고 항상 자른 편이 비스듬하도록 한다.

① 가위 사용법: 소재는 세워진 상태로 들고 날 끝이 아래로 향하게 한 다음 가위의 안쪽으로 단번에 자른다. 자르고 싶은 부분보다 조금 길게 잘라 다시 한 번 더 자르는 것이 요령이다.

② 가지자르기: 소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룬다. 굵은 가지는 가위의 날이 소재를 비스듬히 물게 하고 가지 끝은 앞을 향하게 한다. 가위로 자르기 힘든 굵은 부분은 톱을 사용한다.  

③ 초화류자르기: 가위의 날을 직각으로 물리고 가볍게 잘라 조직이 짓눌리지않게 한다. 속이 빈 줄기는 줄기속에 다른 가지를 넣고 줄기를 돌리면서 자른다.

9. 구부리기

자연 상태의 가지나 줄기를 교정하여 그 특징을 터욱 강조하거나 원하는 선을 내기 위한 기술이다. 주의할 점은 외관상 구부렸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일이다.

① 나뭇가지: 지름 약 1㎝ 의 나뭇가지는 양손의 엄지를 맞대고 가슴쪽에 붙여 바깥에서부터 천천히 힘을 주어 구부린다. 그대로 구부리기 힘든 가지는 줄기 굵기의 1/2∼1/3만큼 비스듬히 가위집을 넣고 그 앞뒤를 양손으로 쥐고 비틀듯이 힘을 주어 구부린다.

② 초화류: 줄기의 밑을 한 손으로 쥐고 다른 한 손에 힘을 주어 약간 비틀듯이 구부린다. 줄기가 매우 약하거나 속이 빈 것은 줄기 속에 가는 철사를 넣고 구부린다.

③ 잎: 엄지로 밑을 받치고 손바닥이나 나머지 손가락으로 훑으면서 구부린다.


10. 세우기

소재를 고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병꽃꽂이와 수반꽃꽂이에 따라 다르다.

① 수반꽃꽂이의 세우기: 수반에 소재를 고정시킬 때는 침봉을 쓰며, 오른손으로 소재의 아랫부분을 잡고 왼손으로 윗부분을 잡은 다음 단단하고 깊이 고정시킨다. 초화류는 침봉에 닿는 면을 바르게 잘라 누르듯이 꽂고, 나뭇가지 등 굵은 줄기는 비스듬히 잘라 꽂는다. 소재를 기울여 꽂을 때는 먼저 곧게 꽂은 다음, 비스듬히 자른 면이 위 쪽으로 오도록 기울여 침봉에 꽂히는 부분을 많게 한다. 줄기가 연한 초화류는 다른 튼튼한 보조가지에 묶어서 꽂는다.

② 병꽃꽂이의 세우기: 침봉과 같은 고정기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소재가 흔들려 임의의 형태를 구성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병이나 소재에 장치를 하는 방법을 쓴다. 병에 장치하는 방법은 칸지르기라고 하는데, 병 속에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칸을 지르고 소재를 거기에 기대어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꺾어지지 않는 단단한 나뭇가지를 병 입의 넓이에 맞추어 잘라 입구에서부터 약 1.5㎝ 안쪽에 꽉 물리게 넣는다. 소재의 특이성 또는 화기의 형태로 인해 칸지르기가 힘들 때에는 소재에 장치를 하는 방법이 있다. 병 안벽의 경사도와 같게 가지 끝을 잘라 화기와 닿는 면적을 넓게 하여 고정시키거나 가지 끝을 쪼개 보조가지와 맞물리는 방법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짚단을 묶어 병 속에 넣고 거기에 꽂거나, 철사를 묶어 병 속에 넣고 거기에 꽂거나, 그 사이에 꽂는 방법도 있다.

11. 물올리기

식물의 생리적 현상을 감안하여 소재의 생명력을 연장시키기 위한 처리법이다. ① 물 속 자르기:소재를 자를 때 물기둥과 세포조직이 파괴되거나, 자른 면에 세균이 번식하여 흡수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 속에서 자른다. ② 줄기 끝 태우기:작약과 같이 줄기가 단단한 가지 등은 끝을 태워서 탄화시킨다. 이 방법은 자른 면의 부패를 막고, 열을 받아 팽창된 수분의 압력으로 조직 속에 들어간 공기를 몰아내어 소재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 ③ 줄기 끝 삶기:줄기가 부드럽고 수분이 많은 식물은 끓는 물, 또는 물 1컵에 소금 1Ts의 소금열탕에 삶는다.

12. 화형

자연 속의 식물 형태 중 우수한 것을 몇 종류로 구분·요약하여 화형에 의해 기초를 익힌 뒤 새로운 조형을 이루게 된다.


13. 주지(主枝)와 종지(從枝)

꽃꽂이 작품을 구성하는 기본적 삐대로, 3주지에 의해 전체적인 형태가 결정된다. 가장 긴 것을 제1주지, 중간것을 제2주지, 가장 짧은 것을 제3주지라 하여 기호로는 제1주지를 ○, 제2주지를 롑, 제3주지를 △로 표시한다. 이 세 주지를 보충해주는 가지를 통틀어 종지라 한다. 종지 역시 제1주지의 종지, 제2주지의 종지, 제3주지의 종지로 나눈다. 꽂는 요령은, 제1주지의 종지는 제1주지보다 짧고 제1주지에 가까운 곳의 전후좌우 어느 곳에 있어도 좋다. 각각의 종지는 각 주지의 길이보다 짧은 것이 원칙이다.

1. 기본형

식물이 자연에서 자라는 형태를 보면, 위로 곧게 또는 비스듬히 벋거나 아래로 늘어지게 자라는 종류가 있다. 기본화형도 식물이 자라는 형태에 따라 직립형(直立型)·경사형(傾斜型)·하수형(下垂型)으로 나뉜다. 형태의 구분은 제1주지가 위치하는 각도에 따라, 제1주지가 수직선을 중심으로 좌우 45° 내에 세워지면 직립형, 45∼90°, 즉 직립형의 경계선에서 수평선 사이에 꽂힌 형태를 경사형, 수평선 아래로 드리워지면 하수형이라 한다.

2. 응용형

직립형의 제1응용에서부터 제4응용까지, 경사형의 제1응용부터 제4응용까지, 하수형의 응용 등 9가지로 나누어진다.

① 직립제1응용형:직립기본형에서 제2주지와 제3주지의 위치만 서로 바꾼다.

② 직립제2응용형:제2주지를 100∼140° 범위에 두고 제3주지는 상하 30∼80° 안에 가지 끝이 정면을 향하게 한다.

③ 직립제3응용형:제1주지는 중앙 수직선에 곧게 세우고, 제2주지는 제1주지 좌우 15°에 꽂으며, 제3주지는 정면으로 30∼80°기울인다.

④ 직립제4응용형:직립기본형에서 제2주지가 없는 형태이다.

⑤ 경사제1응용형:경사기본형에서 제2주지와 제3주지의 위치가 서로 바뀐 것이다.

⑥ 경사제2응용형:직립제2응용형에서 제1주지와 제2주지가 바뀐 형태이다.

⑦ 경사제3응용형:제1주지는 40∼140°에 자리잡고 제2주지는 제1주지 건너편에, 제3주지는 수직 또는 80°로 정면을 향한다.

⑧ 경사제4응용형:경사기본형에서 경사제3응용형까지에서 제2주지를 없앤 형태다.

⑨ 하수응용형:하수기본형에서 제1주지는 수평선 아래에 위치하고 제2·3주지가 응용된다.

3. 사방화(四方花)

식탁·티테이블 등에 두는, 사방에서 보아 빈 틈이 없는 화형. 식탁화(食卓花)라고도 한다. 마주앉은 사람들의 얼굴이 가려지지 않게 작품의 높이는 낮아야 하고 어느 방향에서 보다도 선과 꽃의 표정이 나타나야 하므로 다루기 힘든 형이다. 제1주지는 침봉 중앙에서 왼편으로 80∼90° 눕히고, 제2주지는 반대로 40∼50°로 꽂으며, 제3주지는 오른편 60∼70°를 잡는다. 앞쪽에 종지를 넣어 완성한 다음 화기를 돌려가면서 뒷부분도 처리한다. 식탁화는 카네이션·거베라·데이지·튤립·장미 등이 적당하며 곁들이는 잎도 깨끗한 아이비·금송악·관엽식물의 잎 등이 어울린다.

4. 분리형

화기 하나에 2개의 침봉을 두고 2부분으로 나누어 꽂는 화형. 침봉의 위치는 7:3으로 나누는 것이 좋고, 한 쪽 침봉에 제1·제2주지를, 다른 쪽 침봉에 제3주지를 꽂는 등 자유롭게 응용한다. 두 침봉 사이에는 공간을 살려 여유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5. 평면화(平面花)

수반의 물에 꽃을 띄우는 형. 부화(浮花)라고도 한다. 수생식물인 연꽃·수련·수국·작약 등의 꽃만을 따서 띄우거나, 작은 침봉 또는 돌로 고정시키고 잎을 곁들인다.

6. 복형(複型)

둘 이상의 화기를 사용하는 형. 같은 모양의 화기나 다른 모양의 수반과 수반, 수반과 병, 병과 콤포트 등을 함께 쓴다. 화형은 같은 직립형이나 경사형도 좋고, 직립형과 경사형, 직립형과 하수형, 경사형과 하수형을 응용할 수 있다.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따로 떼어 놓았을 때 각각 완성된 작품이 되어야 한다.

14 현대적 기법

전통적인 꽃꽂이는 기본 화형을 중심으로 소재의 자연미를 한층 살리는 데 중점을 두어 왔다. 반면 새로운 경향의 꽃꽂이, 즉 비사실적인 꽃꽂이는 자연상태였을 때의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그 소재가 어떤 색채·모양·질감을 가졌는가를 중요시한다. 그리하여 꽃의 색감을 높이기 위해 잎을 전부 없애는 등 자유롭게 다룬다. 또한 개성을 살리기 위해 생화 외에도 말린 소재, 탈색 또는 염색한 소재, 가공한 소재, 조개껍데기·구슬·비닐·파이프·종이·헝겊·플라스틱 따위의 이질소재를 배합하여 포인트로 삼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대 꽃꽂이의 새로운 경향은 그 구성상 선(線)·면(面)·매스(mass)의 3개념에 의해 추상적으로 표현된다. 새로운 선의 구성에 있어서는 전통적 꽃꽂이에서 기피한 교차·평행·수직·쌍곡선 등의 처리가 도입되며, 색채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사실적인면을 만든다. 예를 들면, 큰 잎을 기하학적 모양으로 자르거나 둥근모양으로 만드는 방법 등이다. 매스는 양감(量感)을 표현하기 위한 수법으로 과거의 꽃꽂이가 사실적이고 선 본위인 데 비하여 부피를 가진 뭉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매스의 아름다움을 위해 꽃에 있는 여분의 잎이나 가지를 과감히 없애는 경우도 허다하며, 이와 같은 수법으로 조형성이 강한 현대적 감각을 살리게 된다.

  


병충해 

식물의 병: 중앙화훼종묘

 

 


참고자료

농어촌진흥공사 Rural Development Corporation

법정 보호종: 메가람

압화의 세계: 한국 프레스 플라워

꽃 관련 자료

 

종합경제사회연구원

중동경제연구소

한국예멘교류센타

아랍중동교류협회


 Kwanak P.O. Box 49, Seoul  08775, Korea, Tel: 82-2-876-4249, Fax: 82-2-876-4349   Copyright ⓒ RI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