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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연구 저술 활동: 저 서(著 書)

 

 ▷ 어린이외교관 중동에 가다. 뜨인돌어린이. 2015.

 Arabia Felix, Yemen. Sohaksa Publishers. 2010.

 ▷ 「이슬람금융의 이해와 실무」(공저: 한국금융연수원). 2010.

 ▷ 「중동경제와 이슬람금융」(공저: 세창출판사). 2010.

 ▷ 「이슬람경제와 금융」. KUIS. 2009.

 「행운의 아라비아: 예멘」. 북갤러리. 2006.

 ▷ 「중동경제의 이해 3」. (공저: 한울아카데미). 2006.

 ▷ 「중동경제의 이해 2」. (공저: 한울아카데미. 2005.

 ▷ 「중동경제의 이해 Ⅰ」. (공저: 한울아카데미). 2004.

 ▷ 「위대한 아시아」. (공저: 황금가지. 2003.

  [20세기 중동을 움직인 50인] (공저), 서울: 가람기획. 2000

  [중동경제개황]. (감수: 명지출판사) .1997.

  [중동경제론]. 명지출판사. 1991.

 [인간행위의 경제학(하) : Human Action]. (공역 : 경문사). 1988.

  [중동의 정치· 경제]. (공저 : 법문사). 1987.

  [현대 이슬람 경제론]. (공저 : 집문당). 1987.

  [이슬람 경제학]. (공저 : 마루). 1985.

  [제3세계와 중동정치 경제]. (공저 : 박영사). 1984. .

 

*  종합경제사회연구원은 RIES, 중동경제연구소는 KIME, PEDCO는 PEDCO, 한국예멘교류센타는 KYC, 한국중동학회는 KAMES로 표기하며, [현대경제와 사회]는 KJES로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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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경제와 금융

 

- 이자사상과 이슬람은행 -

 

 

 

목   차

제1장 중동의 신경제질서와 이슬람 경제권

제2장 이슬람 경제체제와 이슬람경제

제3장 샤리아(Shari’ah)와 이슬람경제 율법

제4장 이슬람의 경제사상과 이슬람경제학

제5장 중동의 금융시장과 이슬람금융

제6장 중동의 오일머니와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 홍성민, [이슬람경제와 금융], 서울: KUIS, 2009.

 

 


 

 

                    플로로그


‘이자가 없다’는 이슬람은행(interest-free bank)을 이해하는 길은 마치 “씨없는 수박에서 씨를 찾는 일”처럼 매우 어렵다. 씨없는 수박도 다시 생산하기 위해서는 씨앗이 필요하며, 씨있는 수박도 씨앗이 필요하다. 씨없는 수박이 변종임에는 틀림없지만 수박인 점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씨없는 수박과 씨있는 수박의 씨앗간의 차이가 무엇이며, 어느 것이 나은 것인지 구별해야하는 게 우리의 의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씨없는 수박의 생산과정을 살펴보아야 하며, 그 씨앗이 가져올 수박의 결과도 예측해야 한다. 여기서 씨없는 수박의 생산과정이 이슬람경제학(Islamic Economics)이라면 수박은 이슬람은행인 셈이다. 이슬람학자들이 변종이긴 하지만 더 나은 수박생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

어렵사리 찾아낸 씨앗이, 우리가 흔히 이자(利子) 일컫는 리바(Riba)라는 것이다. 이 책을 마치는 순간까지 뇌리를 혼미하게 만든 말이 리바이며, interest-free라는 단어이다. 과거 무이자(無利子)라고 단순하게 소개하고, 지금보아도 틀린 말은 아닌데 어휘상의 혼돈을 고려해 다시 원문으로 돌아가 그저 ‘리바’라고 옮기려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왜냐하면 리바란 “이자가 있을 수 도 혹은 없을 수 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때에 따라서는 고리대금(高利貸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일본학자 - 요시다 에츠아키와 미야자키 데츠야 - 에 의한 두 권의 저서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financial crisis) 가운데서 분명히 한국에 ‘이슬람금융’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에는 충분하였고, 역서이기는 했지만 우리 금융계에 이슬람금융에 관한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금융실무적인 내용에 치우친 면이 없지 않았고, 리바를 단순히 ‘금리나 이자’로 언급했기에 “이자없는 은행은 허용할 수 없다”는 논지를 들어 금융계에서는 은행법의 개정도 요구하였다. 더욱이 이슬람경제에 관한 내용이 많이 언급되지 않았기에 본질적인 이해에 한계가 있음을 보아왔다. “리바를 이자로 해석하지 않으면 법개정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에 대학원 학생들의 (교재의 필요) 요구는 감히 책자로 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한국에서 이슬람경제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루어졌다. 필자가 한국중동학회논총에 1984년 “이슬람의 자카트와 이자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곧이어 1947년 카라치에서 발행된 이슬람경제학의 석학(碩學) 마우두디(S. Abul A'La Maududi)의「인간의 경제문제와 이슬람적 해결(Economic Problem of Man and Its Islamic Solution)」과 현대 이슬람경제학의 권위자인 몬저 카프(Mozer Kafh)가 저술한 내용을 북미이슬람학생회가 1978년 발행한「이슬람경제(Islamic Economy)」를 번안(飜案)하여 필자와 심의섭 교수가 1985년「이슬람경제학」으로 소개한 것이 한국에서는 이슬람경제학에 관한 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다. 그 후 쿠르시드 아흐마드(Ahmad, Kurshid, 1980)의「이슬람경제학의 연구(Studies in Islamic Economics)」내용을 추가․보완하여「현대이슬람경제론(1988)」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소개되었다. 아울러 홍성민(1991)의「중동경제론」에서도 이슬람경제학에 관한 내용이 요약되어 소개된 바 있다. 1980년대 소개된 이슬람경제학은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다가 최근에 이슬람금융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다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먼지 묻은 책자를 정리하면서도 즐거웠던 이유는 다시 소개할 수 있는 기쁨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슬람금융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슬람경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슬람경제는 자본주의 경제와도 다르고 더 더욱 사회주의경제와는 다른 ‘제3의 경제체제’라 할 수 있다. 샤리아에 의해 규제되는 종교공동체의 경제이기는 하지만, 막대한 석유자원과 약 15억의 인구가 형성하는 경제권은 우리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의 경제학, 즉 이슬람경제학(Islamic Economics)에서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그 실천적 단계로 이슬람은행(interest-free bank)을 출범시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98년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말레이시아를 선두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고,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는 이에 덧붙여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의 국부펀드(SWF)는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본서는 이슬람경제학과 금융에 많은 내용을 할애하면서, 이슬람경제에 접근을 돕고자 세세한 주석을 덧붙이면서 이슬람경제의 이해에 내용의 초점을 맞추었다. 본서는 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1장은 중동의 신경제질서와 이슬람 경제권, 제2장은 이슬람 경제체제와 이슬람경제, 제3장은 샤리아(Shari’ah)와 이슬람경제 율법, 제4장은 이슬람의 경제사상과 이슬람경제학, 제5장은 중동의 금융시장과 이슬람금융, 제6장은 중동의 오일머니와 국부펀드(SWF)를 다룬다.

해가 뜨고 달이 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구와 함께 돌고 있는데도 인간은 마치 태양이 돌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산다. 중세이후 서구 자본주의는 기독교의 이자논쟁을 거쳐 성숙된 자본주의를 발전시켰다.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항변하고 또 그 사실이 확인된 지금도 인간은 착각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매우 개인주의적인 경쟁(競爭)의 늪에 빠져 헤매고 있다. 이슬람경제인은 프로테스탄트 윤리(Protestant ethic)의 화신(化身)이다. 이슬람은 이제 그 논쟁을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신이 창조한 우주질서속에서 내가 돌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공동체)가 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애타주의(愛他主義)와 공동체를 강조하는 활라흐, 즉 인간의 복지(福祉)가 이슬람경제의 핵심이다.      

물질만능주의(物質萬能主義)는 “인간(人間)의 가치 자체를 아예 부(富)에 의한 척도”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아파트, 자동차, 핸드백, 의복 등에서 고가품이나 명품을 소유한 사람이 마치 성공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듯한 일종의 물질만능주의 현상도 우리 현실에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에 사회의 저소득층과 노인문제는 그저 사회적인 구호에 그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경쟁적인 사회로 내몰고 있다. 그 결과 저소득층 사람들은 소규모 상업적 대출이나 주택담보 대출이자에 시달리며 고리대금업자의 피해에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간생활의 본질인 ‘행복한 삶’을 외면하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헤매게 된다. 그 결과 사기와 도박, 음란과 마약이 만연하게 되고 종극에 이르러 이혼과 자살이라는 파멸을 초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우리의 정체성(正體性)을 확보하는 것이다. 분명 우리는 한국의 민족정신을 계발(啓發)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정신을 한국의 자본주의 정신에 도입함으로써 인간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한 주체성이 확립될 것이다. 이슬람의 정체성을 샤리아에 둔 것이 이슬람경제학이다. 사회주의의 경우와는 다르긴 하지만, 서구의 자본주의 내면에는 기독교 정신이 있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민족정신이나 토속적인 민족적 신앙심이 내재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슬람경제학이 우리 사회에 시사(示唆)하는 바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자가 한국에 이슬람경제학과 금융을 소개하는 작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직 우리는 할일이 많다. 이 책자는 그저 단순한 개념 정도를 소개한 것뿐이기에 세부적인 분야, 특히 금융의 실무분야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이슬람금융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 조그만 책자가 세상에 빛을 보도록 은혜를 베풀어준 한반도대학원의 최한우 총장님, 김형식 교수님께 사의를 표하며, 바쁜 와중에도 꼼꼼히 읽어주시며 비평을 해주신 이성욱 교수님, 서동찬 교수님께도 진정한 감사를 드린다. 무더위 속에서도 세밀한 교정과 실랄한 비판을 가해준 고려대 홍영의 양과 힘겨운 탈고의 순간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고 토론과 검토에 힘써준 김영숙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아울러 출판의 전 과정에 불철주야 힘써준 KUIS의 이주미 간사와 출판일정에 쫒기면서도 예쁜 책자를 만들어준 김유미 간사에게 마음의 고마움을 전한다.

낯선 이슬람경제를 한국에 소개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너무 크다는 생각을 마음속 깊이 새기면서 ---           


2009년 10월


冠岳山下 鏡巖軒에서 홍성민

 

 

 

 

 

 

 

 

 

 

 

 

 

 

 

 


 

 

- Islamic Finance -

 

 

 

목   차

제1장 이슬람금융의 개요

제2장 이슬람금융의 발전과 관련기관

제3장 이슬람 금융상품

제4장 중동산유국의 오일머니와 국부펀드

제5장 이슬람금융의 활용

 

* 이슬람 금융상품 용어집

 

* 홍성민, 김종원, 홍순재, 이선호 공저, 서울: 한국금융연수원, 2010..

 

 


 

 

머리말 


아랍에는 “시장입구에 거의 도착했을 땐, 그 시장에 대해 묻지 마라”는 속담이 있다. 이슬람금융의 접근도 마찬가지이다. 그저 세간에 떠도는 풍문에 따라 접근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슬람금융에 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본질적인 이해는 외면한 채 접근방법만 놓고 논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슬람금융의 도입문제는 별도로 하더라도 산유국의 오일머니 도입과 활용을 위해서라도 ‘이슬람금융의 올바른 이해’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왕 이슬람금융시장의 문턱에 왔으니 직접 들어가서 경험해보자는 이야기이다. 본서의 집필 방향도 바로 이런 시각에서 출발하였다.

이슬람금융의 특성은 마치 물과 같아서 상황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슬람금융은 흐르는 물이 될 수 도 있고 얼음이 될 수 도 있고 수증기도 될 수 있다. “딱딱해서 못 씹어 먹겠다고 얼음 덩어리를 내려놓으면, 즉석에서 녹여서 물 컵에 담아주며 마셔보라”며, “왜? 같은 물인데 못 먹겠다고 하느냐?” 식의 유연성을 갖고 있는 게 이슬람금융의 본질이다. 그만큼 이해가 쉽지 않고 유연성이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자가 없는 거래’의 해석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이자란 이슬람의 리바(riba)에 관한 해석으로 각 국가나 금융기관마다 다른 해석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단정적으로 이슬람금융은 ‘무이자거래가 기본’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 수익률이 보장되는 한, 이자(利子)에 관한 해석은 다양해질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해석은 샤리아위원회(Shari'ah Board)가 주도하며, 이러한 다양성 때문에 이자를 수익률로 대체한, 수쿡이나 타카풀 같은 형태의 파생상품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슬람금융에 대한 접근을 가로막는 요인은 낯 설은 금융용어에 있는 것이지, ‘이슬람’ 종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비무슬림국가인 싱가폴에서 이슬람금융이 성장했다는 사실은 좋은 실례이다. 일반적으로 risk로 번역되는 ‘가라르(gharar)는 모험투자 뿐만 아니라 이슬람에서 금지된 경제행위, 예를 들면 도박, 성매매, 마약거래, 불확실성에 대한 선물투기 등이 포함된다. 그렇기에 이슬람 용어(用語)의 자의적인 해석은 큰 분쟁을 야기할 수 도 있다.

이처럼 이슬람금융은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다. 유연한 측면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론 매우 경직된 측면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이슬람금융의 다양한 해석을 최대한 간소화하여 소개함은 물론 현실적으로 금융가에 야기되는 문제들을 도출하여 실무적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금융의 가장 중요한 측면 가운데 하나는 흐름(flow)이다. 시간, 돈, 위험부담이 관련된 것이기에 자금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금융위기로 이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1974년에 있었던 국제금융위기이다. 당시 중동산유국들은 ‘제1차 석유위기’시 갑작스런 고유가가 가져다 준 잉여자금을 관리할 능력이 없어 그저 국고에 쌓아두었다. 그 여파로 전세계는 외환부족으로 무역대금결제가 발이 묶인 적이 있다. 그 해결책을 ‘오일머니의 환류(recycling)'에서 찾았고, 그로 인해 오일머니의 해외투자가 시작되어 이슬람금융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자금운용방법을 익힌 중동산유국들은 미래세대를 위해 잉여 자금을 축적했고, 시간이 흐른 지금 거대한 자본인 국부펀드(SWF)로 변신했다. 오일머니가 기반이 된 국부펀드는 오늘날 국제자본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구에 맡긴 해외투자자금도 수익률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가급적 이슬람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2000년대 들어와 겪은 국제금융위기도 대규모 자금의 원천이 대부분 중동이기에 “이슬람금융”이라는 통칭으로 소개된다. 중동의 오일머니는 투자여력이 있지만 비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은 이를 흡수할 수 있는 혈관이 약하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들은 이 점을 인식하고 혈관을 강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세제개편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의 협력과 같은 혈관 강화제를 투입하면서 오일머니의 활용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혈액이 ‘이슬람’에서 온 것이기에 부작용이 있을 거라는 우려에는 관심을 쏟지만, 혈관을 강화하여 오일머니를 흡수하는 쪽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분명한 점은 이슬람금융은 함부로 아무 곳에나 자금을 투자하지 않는다. 자금이 흐를 수 있는 곳을 엄선해서 수익이 나는 곳에만 투자를 한다. 금융선진국들은 이점을 잘 알고 있기에 자금을 수혈받기 위해 각종 정책적 수단을 마련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도 이 흐름에 편승해야 하며, 이슬람권 자금이 잘 순환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국제적 흐름을 무시하고 기회를 버려선 안 된다. 시간은 그저 결과를 남기며 흘러갈 뿐이다.

이 책은 평소 이러한 문제에 소신을 갖고 있던 --- 금융연수원 원장의 배려에 힘입은 바 크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금융연수원의 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기획위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공동 집필자들은 이점을 깊이 인식하고 가급적 쉬운 방법으로 이슬람금융에 접근하여 실제 금융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5장으로 나누어, 제1장에서는 이슬람금융의 개요, 제2장은 이슬람금의 발전과 관련기관, 제3장은 이슬람금융상품, 제4장은 오일머니와 국부펀드 그리고 마지막장인 제5장에서는 우리나라와 이슬람금융을 소개하여 현실적인 대안도 마련해 보았다. 이슬람금융의 특성상 견해가 다른 부분에서는 수차례에 걸친 편집 및 출판회의를 거쳐 통일된 견해를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다. 정부나 기업 모두 이슬람금융에 관심을 갖고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을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도 함께 담았다.

국제금융위기시 큰 손으로 작용하는 국부펀드나 큰 규모의 자본력을 갖고 있는 걸프산유국들의 오일머니 잠재력은 매우 크다. 무역이나 금융분야에 있어서 관심지역중 하나인 동남아시아국가들의 금융업무가 상당수 이슬람금융방식으로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 법률보완작업을 서둘러 이슬람금융 거래의 활성화를 도모해야한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샤리아 어드바이저(Shari'ah advisor)와 같은 ‘이슬람금융전문가의 양성’에도 정부는 물론 업계 모두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완성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다. 기획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여준 ----의 위원님들, 김정석 부장님을 비롯한 편집출판부의 박경자 차장님, 손태훈 계장님 그리고 예쁜 책자로 만들어 이 책을 세상에 빛보게 해 준 출판부의 --- --- 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마음의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공저자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이 책이 이슬람금융의 이해와 실무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책에는 항상 오류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 대한 모든 견해나 오류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저자들에게 있음을 밝혀두면서, 이 책이 한국금융계에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0년 7월

 

 

 

 

 

 

 

 

 

 

 

 

 

 

 

 

 

 


 

중동경제의 이해 1

 

- 레반트지역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

 

 

목   차

제1장 레바논 공화국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2장 시리아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3장 이라크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4장 팔레스타인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5장 요르단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 홍성민, 김중관, 황의갑, 장 건, 한덕규 공저, 서울: 도서출판 한울, 2004.

 

 


 

 

저자 서문

 

9-11 미테러사태는 분명히 세계사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테러사태이후 미국은 즉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고, 2003년 3월에는 이라크를 공격하였다. 그해 5월 종전을 선포하긴 하였지만 아직도 진행형인 ‘미완(未完)의 전쟁’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2002년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 이란 및 북한 등 3국을 ‘악의 축’으로 천명하였고 이들 국가에 대한 압박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대니얼 예긴은 “석유(石油)는 권력과 세계지배의 동의어이며, 안보와 번영, 현대 문명의 핵심”이라고 했다. 또한 「컬러 오브 오일」(The Color of Oil)의 저자 마이클 이코노미데스와 로널드 올리그니 역시 석유가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권력으로 보고있다. 미국이 최강국으로 떠오른 것은 석유전쟁(石油戰爭)이었던 제1,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이고, 공산권이 몰락한 것도 결국은 미국의 은밀한 저유가(低油價) 정책 때문이라고 한다. 공산권 블록이 무너진 이후, 미국이 세계 유일의 강대국(强大國)으로 군림하는 것 역시 미국이 석유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주장을 모두 용인하지 않는다 손치더라도 20세기 후반, 특히 걸프전(The Gulf War)이후 중동에서 나타난 현상을 보면 강대국들이 중동에서 관심을 갖는 가장 큰 핵심요소는 역시 ‘중동의 석유라’는 점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지역주의 경향은 1980년대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었고, 1990년대 이후 3극체제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첫째로 국제 경제의 역학관계 변화, 둘째로 다자간 무역 체제의 약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1970년대 일본 경제의 부상과 1980년대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등장은 EU와 미국의 상대적인 지위 저하, 산업 및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였다. 이와 함께 1970년대 이후 나타난 무역 경쟁의 심화, 자원 민족주의의 대두, 남북문제의 첨예화 및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상실 등은 보호무역의 재연과 함께 자유·무차별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GATT 체제를 약화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일부 국가들은 자국의 무역문제에 대해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국가들간에 협정을 통하여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형태가 지역주의로 표현된다.

1990년대 들어오면서 세계 경제질서는 양극화의 틀이 깨졌으며, 이러한 현상은 특히 걸프전을 계기로 가속화되었다. 이 과정에 이스라엘과 PLO는 1993년 오슬로 협정으로 화해의 손을 잡고 평화정착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여전히 혼미한 상태이다. 걸프전이후, 중동의 경제질서 역시 이스라엘-PLO간 협상 속도와 궤(軌)를 같이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고, 새로 출범한 WTO 체제하의 경제질서와 공동 보조를 맞추면서 중동의 경제질서도 재편되고 있다. 특히 EU의 경제통합은 이 지역 국가들의 결속에 하나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중동의 경제질서는 크게 보아서 WTO 체제의 향방과 EU의 대응 속도에 따라 재편이 이루어질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은 매우 크며, 그 역할은 이미 이라크와 이스라엘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세계경제질서 재편의 핵심에 중동지역이 있으며, 이라크 전쟁은 그 단초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 세계경제의 특징은 개방화와 정보화 및 세계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같은 세계화 흐름에 대해 중동지역은 어떠한 변화를 추구하고 또 어떻게 세계화의 본류에 합류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중동은 역사적으로 서구의 식민지 경영의 일환으로 자본주의에 편입되었기에 사회간접자본의 대부분이 외국인들에 의해 투자되었으며, 이러한 자본은 오스만제국을 비롯하여 이집트에 차관형태로 제공되거나 직접 투자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업 및 금융분야를 비롯한 타 분야에서의 서구인들의 참여로 외국기업과 자본의 힘을 빌어 개발된 천연자원, 특히 석유와 사회간접자본은 지역주민에게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편파적인 경제개발의 패턴은 자연히 지방 토착민과 외국인 집단간의 관계를 악화시켰다. 아울러 민간부문에 대하여 공공부문이 비대해지게 되었고, 지역간 개발의 차이는 경제의 이중구조의 특색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중동지역에 대한 국내의 연구는 아직 충분한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중동지역은 지리적,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역이며 인종과 언어도 다양한 매우 광범위한 지역이다. 또한 중동 각 지역의 대내외 경제정책 추진도 국가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기에  중동의 경제발전과 세계화에 대한 연구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세부적인 분석을 각기 달리해야 한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중동지역을 크게 - 레반트지역, 아라비아반도 및 이란지역, 북아프리카 및 터키지역 - 세 분류로 나누고, 각 지역에 속한 주요 국가들에 대한  ‘대외발전과 경제발전’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서의 내용은 그 첫 번째 연구의 결과로 ‘레반트 지역’에서 주요국, 특히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 및 팔레스타인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 저서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하에 결성된 『21세기 중동․이슬람 문명권 연구』사업단 가운데 경제분과에 소속된 교수들의 연구물이며, 어려운 경제환경속에서도 중동지역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헌신적인 지원을 해준 학술진흥재단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그 덕분에 본 연구에 참여한 교수들은 현지를 직접 방문하여 자료수집은 물론 현지 여론조사나 인터뷰 등을 통한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고 본서에 나타난 내용은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중동지역, 특히 분쟁지역에서의 현지 조사는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연구에 참여한 모든 연구자들은 악조건의 어려움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동지역을 찾아가 용의주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기회에 동학인 그들의 노고도 다시 한번 치하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물이 책자로 선보이도록 배려해준 한울출판사 사장님께 고마움을 표하며,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무더운 여름! 내용 모두를 꼼꼼히 체크하며 오류를 바로 잡아준 편집부 직원들에게 더 없는 마음의 감사를 드린다.


2004년 9월

 

지은이들을 대표하여 홍성민

 

 

 

 

 

 

 

 

 

 

 

 

 


 

중동경제의 이해 2

 

- 아라비아반도와 이란지역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

 

목   차

제1장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2장 오만왕국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3장 UAE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4장 쿠웨이트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5장 이란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 홍성민, 장 건, 김중관, 심의섭, 황의갑 공저, 서울: 도서출판 한울, 2005.

 

 

 

 

 

 

 

 

 

 

 

 

 

 

 

 

 

 

 

 


 

 

 

 중동경제의 이해 3

 

- 북아프리카와 터키지역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  

 

목   차

제1장 튀니지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2장 이집트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3장 터키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4장 리비아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제5장 모로코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

 

* 홍성민, 김중관, 장 건, 조수종, 황의갑 공저, 서울: 도서출판 한울, 2006.

 

 


 

 

 

 

 

 

 

 


 

중동경제와 이슬람금융

 

 

목   차

제1부 중동경제와 이슬람경제

제2부 글로벌금융위기와 이슬람금융

제3부 이슬람금융

제4부 한국과 이슬람금융

 

* 심의섭, 김종도, 김중관, 이경희, 홍성민 공저(세창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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