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 중동 지역연구  Area Studies of the Middle East

 Korea Institute of the Mideast Economies

Home|  중동지역 연구|  중동인물 연구|  KIME 연구논문|  중동시사자료| |JKIME|  회원가입|  English

 

 

 

<진단> 에너지를 둘러싼 미국 패권주의

홍성민(중동경제연구소장)

종합연소식

중동소식

예멘소식

KMEA 소식

21세기를 들어오면서 미국은 세계경제를 환하게 비춰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과 뉴욕에서 미증유의 테러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의 자존심인 펜타곤이 공격을 받았고, 세계무역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타(WTC)가 한 순간에 주저앉았다. 현재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배경도 이 문제에서 다시 출발해야한다. '9·11 테러사태' → '테러와의 전쟁' → '아프가니스탄 공격' → '이라크 공격', '북핵 파문' 등으로 이뤄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진정한 미국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부시 미대통령은 9·11 테러사태 이틀후인 9월 13일 곧바로 오사마 빈 라덴을 주범으로 지목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미국은 영국과 함께 10월 7일 아프간 공격을 시작하여, 12월 11일 알-까에다의 항복을 받아냄으로서 아프간 전쟁은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부시의 목표는 아프간이 아니었기에 승리는 충족되지 못했다. 빈 라덴과 이라크와의 연계를 찾아내어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명쾌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부시 미행정부는 아예 이라크공격에 테러전쟁의 목표를 맞추기 시작했다. 부시는 2002년 1월 29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 이란, 북한을 '악의 축’(axis of devil)으로 지목하고 이라크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WTC 테러에 대한 원인규명은 뒤로한 채,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목표로 삼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애초부터 미국의 아프간 공격은 '에너지 전쟁'의 시작이었고, 이라크 공격을 위한 전초전이었다. 이라크에서의 석유장악은 곧 전세계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는 초석이고, 91년 걸프전때 아버지 부시가 못 이룬 꿈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압박도 걸프전이후 'UN에 의한 금수조치' → '석유-식량 프로그램'으로부터 아프간 공격이후에는, '대량살상무기 및 핵무기 폐기' → 'UN에 의한 무기사찰' → '후세인 축출' → '이라크의 민주화' 내지 '정권교체'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최강국으로 떠오른 것은 석유전쟁(石油戰爭)이었던 제1,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이고, 공산권이 몰락한 것도 결국은 미국의 은밀한 저유가 정책 때문이다. 공산권 블록이 무너진 이후, 미국이 세계 유일의 강대국으로 군림하는 것 역시 미국이 석유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후반, 특히 걸프전이후 중동에서 나타난 현상을 보면 강대국들이 중동에서 관심을 갖는 가장 큰 핵심요소는 역시 '중동의 석유'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라크가 포함된 걸프지역 6개국의 총 원유 확인매장량은 세계 전체의 65%, 천연개스 매장량은 세계 전체의 30%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에서 유독 이라크, 이란 및 리비아는 OPEC내에서도 강경국가이며, 그 중에서도 세계 제2의 매장량은 갖고 있는 이라크가 미국에게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세계의 문명은 에너지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궤(軌)를 달리하여 왔다. 21세기 에너지 자원확보를 위한 선진국들의 각축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의 전쟁 또한 경제전(經濟戰)화 하는 현상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미국의 이라크 공격'도 석유자원의 이권확보를 위한 선진 강대국들의 각축장이다. 중앙아시아 지역, 특히 '에너지 비단길'에 대한 중국의 관심에서도 그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이라크 사태는 테러와의 전쟁을 마무리한다기 보다는 중동질서 재편을 위한 전초전"이라 볼 수 있으며, 향후 아시아에서 미·중의 에너지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03/03/05)

 

본 내용은 03/10(월): [인하대신문], <진단> 에너지를 둘러싼 미국 패권주의, 제1000호, 21면에 게재된 글이기에 인용은 동 부처의 규칙에 따른다.


KIME 중동 지역연구 Area Studies of the Middle East

Publisher: Korea Institute of the Mideast Economies (KIME). Editor: Dr. Seong Min HONG

Kwanak P.O. Box 49, Seoul  151-600, Korea, Tel: 82-2-876-4249, Fax: 82-2-876-4349.


This publication is consisted of  Korean, English, Arabic and the other languages concerned. The contents of the newsletter do not necessarily reflect either the position or the views of  KIME.

Copyright ⓒ 1997-2003 KIME. All rights reserved. E-mail; kime@hop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