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 중동 지역연구  Area Studies of the Middle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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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기업문화

협동과 사회적 복지(福祉)가 중심인 인간적 기업문화

홍성민(종합경제사회연구원장, 경제학박사)


1. 국가마다 서로 다른 기업문화

20여개국 이상의 중동국가들의 기업문화를 일률적으로 기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이 이슬람국가들로 이루어진 국가들이긴 하지만, 국가마다 서로 다른 상관습이나 상거래 제도를 가지고 있기에 기업문화에도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이슬람의 견지하에서는 주류(酒類)의 판매는 금지되지만, 국가에 따라서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외국인에게는 허용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아예 주류의 반입 자체를 금지하는 국가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구식 자본주의 제도를 도입하여 현대적 경영을 하는 나라가 있는가하면, 순수한 이슬람적 경제의 운영을 하는 나라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거의 사회주의와 유사한 경제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의 대부분 국가들은 경제체제는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이슬람(Islam)이다. 다시 말하면 중동국가들의 경제질서는 이슬람의 범주내에서 운용되며, 그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기업의 운영도 이슬람의 견지에서 운영되기에 본고에서는 중동의 기업문화를 이슬람에서 강조하는 기업정신의 측면에서 소개하기로 한다.


2. 경제적 자유와 협동

이슬람에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경제적 자유’와 ‘협동’으로 대별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는 이슬람 시장구조의 지주이다. 여기서 자유(自由)란 이슬람의 기본적 교리에 기반을 둔 것이며, 개인적 책임의 원리를 말한다. 코란(53: 39-41)에서는 경제적 자유와 책임을 아래와 같이 명시하고 있다. 

“---가진 것이 없지만 노력하는 사람; 그의 노력(의 열매)은 곧 눈에 보일 것이고; 그러면 그는 완전한 보상으로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개인은 그들의 재산을 지키는데 충분한 권위를 갖는다는 것과 자유스러운 합의 없이는 소유권의 일부나 전부를 빼앗을 수도 없다. 따라서 이슬람은 개인을 억압하고 그들을 사회적 통치조직에 강력하게 결속시켜서 개인의 독자적 개성을 사라지게 하고, 소수 집단의 손아귀 안에서 단순한 기계나 연장이 되게하는 형태의 사회조직이나 사회복지 계획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슬람경제는 자유스러운 것이지만, 그 자유란 경쟁(競爭)에서 보다는 협력(協力)면에서 더욱 더 잘 나타나고 있다. 때에 따라 협력이란 소득과 재산의 재분배를 요구할 수 있다. 예언자는 아샤리인(Ash'ariyin)을 위해 기도하면서 재산의 재분배를 간구했다. “아샤리인이 전쟁을 위해 행군하는 동안 식량이 떨어지거나 그 마을에서 식량이 모두 감소될 때, 그들은 한곳에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모아놓고 서로 서로 동등하게 그것을 분배한다. 그들이 곧 내가되고 내가 곧 그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무슬림 공동체의 의무를 강조한 대목으로 개개인의 의무와 책임을 수반한다. 따라서 기업에서도 경제적 자유와 이에 따르는 무슬림 공동체의 책임과 의무가 반드시 수반되고 있다. 이것의 궁극적인 형태가 ‘자카트’(Zakhat)로 모든 개인이건 기업의 의무사항으로 되고 있다.

3. 인간적인 노사관계

이슬람은 노사관계(勞使關係)를 이슬람의 정의의 차원에서 특히 강조한다. 피고용인은 산출물에 대한 기여의 대가로 정당한 임금(賃金)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고용인을 착취하는 무슬림 고용주는 불법으로 간주한다. 무함마드는 다음과 같은 세 부류의 사람들은 심판의 날에 신의 불쾌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1) 신과의 맹세를 지키지 못한 사람, 2)자유인을 팔고 가격을 받는 사람, 3)노동자를 고용한 사람이 그로부터 정당한 노동을 제공받고 그의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사람 등이다. 이 하디스(예언자의 언행록)는 노동의 착취를 신과의 약속 위반과 자유인을 노예로 만드는 행위와 동일한 입장에 놓음으로써 노동의 착취가 이슬람 정신에 어떻게 위배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정당한 임금 지불이외에 이슬람은 노동자들이 그들의 효율이 감소하고, 건강이 악화되거나, 소득을 얻기 위한 능력이나 가정생활에의 참여가 손상된 비참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일을 많이 시키지 말 것을 요구한다. 만일 노동자들이 그들의 능력 범위를 초과하는 일을 행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부당한 학대없이 그 일을 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공(手工)이나 기술적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이와 같은 가르침의 기반으로 최저 임금 및 노동시간 고정, 적절한 노동조건의 창출, 산업재해의 예방조치 강요 그리고 고통을 줄이기 위한 기술혁신의 채택은 이슬람 (가르침)의 정신을 충분히 따르는 것이 될 것이다.

모든 자원은 모든 인간에게 신이 준 선물(쿠란, 2: 29)이기에 그들이 소수의 손에 집중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이슬람은 분배의 정의를 강조한다. 따라서 이슬람은 분배 정의(正義)를 강조하고 이슬람 체제에 아래의 5가지 주된 요소를 포함하는 계획을 혼합한다; 첫째, 훈련을 위한 설비를 마련하고 실업자에게 고용과 능력에 따라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둘째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강요하는 제도, 셋째, 실업, 산업재해, 노령 연금 및 이것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유족(遺族)의 수혜에 관한 의무적인 보험의 마련, 넷째, 무능력,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나 미성년이기에 그 자신을 부양할 수 없거나 그 자신의 노력에 의해 존경받는 생활수준을 달성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원조의 제공, 다섯째, 자카트의 징수와 분배 그리고 “부(富)는 부자들 사이에서 단순히 순환을 계속하지 않는다”는 쿠란(59: 7)의 말씀에 따라, 무슬림 사회에서 소득과 부의 재분배를 가속화하기 위하여 사망한 사람의 재산 분배와 관련된 이슬람 가르침의 강화 등이다.

이슬람에서 모든 인간은 그들의 인격, 능력 및 사회에 대한 봉사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소득 불평등은 감내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슬람 사회에서 분배 정의는, 첫째로 적절한 훈련, 알맞는 직업, ‘정당한’ 임금, 사회적 안전 그리고 자카트 기구에 의한 불우한 이들에 대한 재정원조를 통하여 모든 구성원들에게 인간적인 생활수준을 보장하고, 둘째로 사망한 사람의 재산처분 제도를 통하여 부의 재분배를 강화한 다음에, 소득에서 사회에 기여한 가치나 제공한 서비스의 차이를 허용한다.


4. 부(富)는 대중의 복지(福祉)를 위해 소비

인간은 생계를 위해 자유로운 경쟁을 할 있으며 자신의 노동에 의해 얻은 것을 소유할 권리가 있고, 각기 다양한 능력과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사람들간에는 불평등이 존재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도 사회의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질적인 이행에는 일종의 제재가 가해지고 있다.

이슬람은 자신의 능력과 천부적 재능에 의해서 신의 땅에서 생활수단을 찾을 인간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서 도덕적인 타락을 가져오거나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슬람은 생계수단의 문제에 관하여 합법적인 것과 불법적인 것을 구별하며, 도덕적으로 비합리적인 수단은 금지하고 있다. 이슬람 율법 아래서 악(惡)의 비도덕을 퍼지게 하는 술이나 다른 음료수들은 본질적으로 불법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판 자, 구입한 자, 소유한 자들 모두가 불법인 것으로 판시된다.

이슬람은 간통, 음악, 춤, 그리고 이와 유사한 것들은 합법적인 생계수단으로서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고 획득한 것이나 사회나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고 얻은 것은 모두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무역과 산업에 관한 이슬람의 율법을 세부적으로 연구해보면, 오늘날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이 사용했던 방법은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고 있었던 방법이 대다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만일 사업이 이슬람의 한계내에서 수행되었다면 무한한 부의 축척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반면에 이슬람은 합법적인 수단에 의한 부(富)의 축척은 인정하지만, 합법적으로 축적된 부도 전적으로 자유롭게 사용될 수 없다. 이슬람 율법은 부가 특정 개인의 쾌락이나 사치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잉여(剩餘)의 부가 있으면 그것은 대중의 복지를 위해 사용해야만 된다는 것이 이슬람의 율법이다. 즉 인간은 번 돈을 합법적이고 유용하게 소비해야만 하는데, 잉여의 부가 생기면 빈곤한 자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슬람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가장 고귀한 도덕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이를 유용하게 쓰는 사람이 수전노처럼 자기 입장에서만 돈을 축적하는 사람보다 더 존경받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이슬람 율법은 호전적인 자본주의의 침투를 막으며 자본가들이 자신의 부를 이용하여 사회의 경제자원을 독점하려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이슬람 율법에서는 개인의 무역이나 산업 또는 타인에게 자본을 제공하는 것을 매우 합법적이고 적당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부의 축적이 특정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는 불행을 방지하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도 이슬람 율법은 이러한 부의 축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본 내용은 [국제지역정보]. 제5권 6호(통권97호) 2001.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에 게재된 글이기에 인용은 동 센터의 규칙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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